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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키르기스스탄에 1:0 승리로 16강 확정...지독한 골대 불운
정현규 기자 | 2019.01.12 03:08
김민재가 결승골 득점 이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C)KFA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한국이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2분에 터진 김민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승점 6점을 기록한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6일 밤 10시 30분에 열리는 중국과의 3차전에서 조 1위른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필리핀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틀은 유지했지만 선발 명단에는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황의조(감바오사카)가 섰고 2선에는 이청용(Vfl 보훔), 구자철(FC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SV)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황인범(대전시티즌)과 정우영(알사드)이 섰다. 이청용과 황인범은 부상으로 빠진 기성용과 이재성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담당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홍철(수원삼성),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이 채웠다. 김진수 대신 홍철이 왼쪽 윙백에 선 게 눈에 띈다. 골키퍼 장갑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김승규(빗셀고베)가 꼈다.

전반전은 쉽지않은 전개였다. 상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파이브백을 가동했지만 위치를 높게 잡으면서 한국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양쪽 윙백인 사긴바예프와 지르갈백 울루의 공격력이 좋았다. 키르기스스탄이 강하게 나오면서 한국은 초반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방까지 이어지는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해 구자철이 전반 12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15분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공격 횟수를 늘렸다. 전반 18분 황의조가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찬 슈팅이 수비 맞고 흘러나왔고, 이를 황인범이 강하게 찼으나 골대 위로 빗나갔다. 전반 20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수차례의 공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전반 30분까지 분위기가 정체됐다.

한국은 전반 31분 이용의 연이은 두 차례 슈팅이 골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4분에는 키르기스스탄이 코너킥 상황에서 위험한 장면을 만들었으나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다. 전반 37분에는 이청용의 문전 슈팅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키르기스스탄도 역습을 멈추지 않았다. 

답답했던 흐름이 깨진 건 전반 42분이었다. 세트피스가 해결책이 됐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이 올린 킥을 김민재가 문전에서 타이밍을 잡고 헤더골로 연결하며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열었다. 김민재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후반 초반에도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보다는 한층 나아진 경기력이었다. 구자철이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키르기스스탄의 문전을 공략했다. 지면 조별리그 탈락인 탓에 다급해진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10분 이후 공격의 강도를 높였고, 후반 12분 박스 안에서 연달아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한국 수비진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구자철을 빼고 주세종(아산무궁화)을 빼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대량 득점을 위한 분위기 전환이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황희찬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어 키르기스스탄 무르자예프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후반 22분 황의조가 문전까지 침투한 뒤 슈팅을 때리려 했지만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또 다시 키르기스스탄과의 공방전이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황의조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강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라인 위쪽으로 떨어지며 아쉬워했다.

후반 28분 한국은 이청용이 왼쪽으로 길게 연결한 크로스를 황의조가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키르기스스탄 카디르베코프 골키퍼의 얼굴과 골대를 연이어 맞고 나왔다. 후반 31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황희찬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위로 벗어났다. 연이은 공격 찬스가 무산되면서 벤투 감독은 후반 공격 진영의 변화를 택했다. 후반 37분 황의조를 빼고 지동원(FC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위해 힘을 냈다. 후반 40분에는 중앙을 관통하는 짧은 패스를 페널티 박스에서 황희찬이 이어받았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양쪽 사이드를 활용해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45분에는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구자철. (C)KFA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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