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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기회‘ 현대건설 vs '6일전 승리 기억’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18.12.05 01:04
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KGC인삼공사 한수지.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5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홈팀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11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새 외국인선수 마야가 합류한 이후에도 승전보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도 경직됐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 범실로 연결된 플레이도 여러 차례 나왔고, 선수들 간의 움직임도 엇박자를 냈다. 호흡도 들어맞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아쉬웠던 기억도 있다. 지난 10월 31일 김천 원정길에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23-20 리드를 잡으며 승리까지 단 2점만을 남겼다. 하지만 연속 5실점하며 세트를 내줬고, 파이널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14-16으로 패하고 말았다. 역대 최장시간인 2시간 43분간의 혈투는 현대건설에게 쓰라린 기억으로 남았다. 당시 얻은 승점 1점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유일한 승점이다.

최근 현대건설은 6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있다. 승리를 위해선 1세트를 따내며 심적 안정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2일 도로공사전에서 현대건설은 1세트 13-13에서 주도권을 내준 뒤 회복하지 못했다. 세트 중반 싸움에서 밀리면서 결국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던 것.

오늘 상대할 KGC인삼공사와는 6일 전인 11월 29일에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1세트는 21-21까지 접전이었다. 하지만 마야의 서브가 아웃됐고, 상대 에이스 알레나는 두 차례 백어택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변수가 생겼다. KGC 에이스 알레나가 2세트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하며 3~4주 진단을 받았다. 골절이나 파열 없이 단순 염좌라 상태가 호전될 경우, 투입 시점이 앞당겨 질수도 있겠지만 당장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9일 한국도로공사전, 12일 IBK기업은행전, 16일 GS칼텍스전까지 촘촘한 일정은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에게는 첫 승 기회다. 특히 현대건설은 오늘 경기를 마치면 15일 흥국생명전까지 브레이크 기간이 생긴다. 승리 이후 재정비 시간으로 접어들 수 있다면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배구는 서브를 제외한 나머지 상황에선 선수 한 명의 힘으로 득점이 이뤄지지 않는다. 유효블로킹을 시작으로 리시브와 토스를 거쳐 공격수의 마무리로 이어진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슈퍼스타 6명이 코트 안에 있어도 이길 수 없는 종목이 배구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공 하나하나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며 호흡을 맞춰갈 것인지를 지켜본다면 오늘 경기 승자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정팀 KGC인삼공사 입장에서도 오늘 경기는 중요한 일전이다. 알레나가 빠졌지만 국내 선수들간의 조직력은 변함없이 끈끈하다. 특히 팀 최고참 한송이는 6일 전 현대건설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승리를 완성시켰다.

KGC는 리베로 오지영을 필두로 한 수비 조직력이 팀을 지탱하고 있다. 일단 상대 공격을 올려놓은 뒤, 비시즌 동안 역점을 둔 2단 연결을 통해 승부를 보고 있는 것. 알레나가 빠진 상황에서 최은지의 활약 또한 중요해졌다. 더불어 여전히 높은 블로커들의 활약도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5승 5패 승점 16점으로 5위지만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위는 물론, 다른 경기 상황에 따라 3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똘똘 뭉친 조직력의 힘이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코트에 투영될지 궁금해진다.

오늘 경기는 승패 또한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존심 대결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가 아예 빠진 상대를 네트 앞에 두고 시즌 첫 승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 KGC인삼공사는 6일 전 이미 2세트와 3세트를 잡아내며 승리했던 그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경기 결과가 궁금해진다. 경기는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SBS스포츠가 생중계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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