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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면 1점’ 박정아 “대표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홍성욱 기자 | 2018.10.05 02:26
미소 짓는 박정아. (C)오오사토 에미코

[스포츠타임스=고베(일본), 홍성욱 기자] “목표했던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정아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담겼다. 그럴법했다. 박정아는 2018 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의 라이트로 나서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5경기를 펼치는 동안 쉴 새 없이 때리고, 또 때렸다.

태국전 18점을 시작으로 아제르바이잔전 20점, 미국전 26점, 러시아전 18점, 트리니나드토바고전 26점까지 5경기에서 108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득점이 21.6점이었고, 태국전을 뺀 4경기는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비록 한국이 종합전적 1승 4패로 1라운드에서 대회를 접었지만 박정아의 돋보인 공격력만큼은 눈에 확 들어왔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박정아는 “주변에서 잘한다고 말씀해주시니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도 때릴 때마다 득점으로 연결되니 여러 공격을 시도했어요. 페인트도 잘 들어가더라고요”라며 슬쩍 미소를 보였다.

박정아의 활약은 엄청났다. 좌우를 넘나들며 강타를 뿜어냈고, 후위에서도 훌쩍 뛰어올라 막강파워를 뽐냈다. 특히 20점이 넘어간 세트 종료 시점에선 기합 소리를 내며 점프했다. 관중이 많지 않았던 고베 그린아레나는 박정아의 함성이 지배했다. 공은 잠시 뒤 코트에 나뒹굴었다.

대회가 일찍 마무리되면서 아쉬움도 남았지만 끝없이 공격을 시도하느라 지친 것도 사실이었다. 박정아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면서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대표팀에 부상선수가 많다보니 제가 더 많이 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경 언니, 그리고 (이)재영이와 셋이서 밤마다 얘기를 나눴어요. 서로 더 열심히 하자고 격려 했죠”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미소를 머금었다.

이제 박정아는 귀국길에 오른다. 소속팀인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한다. 박정아는 “아직 팀에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더 맞춰봐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제가 부상 없이 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어요. 그래서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진지함이 묻어나는 한마디였다.

박정아의 맹활약 속에 대표팀은 김연경 의존도를 일정부분 줄이며 공격분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대회는 박정아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경쟁력을 확인한 박정아. 또 한 차례 성장의 접점을 찍고 상승기로 접어든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박정아가 높은 타점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오오사토 에미코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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