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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통감' 정운찬 총재, "미래협의회 만들겠다"
홍성욱 기자 | 2018.09.12 12:30
정운찬 총재. (C)프로츠포츠협회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KBO 정운찬 커미셔너가 야구팬들에게 사과했다. 

정운찬 총재는 12일 KBO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발표문도 내놨다. 정 총재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보내주신 아낌없는 큰 성원에 다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국민스포츠인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드리고 만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유구무언’입니다. 그러나, 입다물고 시간이 지나기만 바랄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BO와 한국야구 대표팀에 대해 지적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아시안게임 야구를 지켜보며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KBO가 ‘국위 선양’이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과거의 기계적 성과 중시 관행에 매몰되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라며 이른바 오지환, 박해민의 선발 과정에 팬들이 질책한 상황을 사과했다. 

정 총재는 "우리 국민과 야구팬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경기장 안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는 ‘페어플레이’와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KBO 커미셔너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가대표 선발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 주요 사안들을 제대로 점검하고 조정해 내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큽니다. 특히 병역문제와 관련된 국민정서를 반영치 못해 죄송합니다. KBO는 적극적으로 나서 소통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한국야구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KBO와 정 총재의 해결책은 협의회 구성이었다. 정 총재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1차 실무협의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김응용 회장님과 함께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BO KBSA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과정도 다시 살펴보겠다고 했다.

나아가 한국 야구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갖가지 구조적인 문제들을 바로잡겠다고도 언급했다.

문제는 당면 과제에 대한 야구팬들의 납득이다. 정 총재가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항을 정리하며 조치까지 내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역시나였다. 문제가 된 선수선발 구성은 다시 들여다 보는 수준에서 마무리했고, 협의회로 돌파구를 찾았다. 

정 총재가 내놓은 입장 발표가 과연 이번 사태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나 미래에 대한 언급에 방점이 찍혀 야구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되돌리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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