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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첫 우승' 정슬기 "어머니가 하늘에서 지켜주셨다"
홍성욱 기자 | 2018.09.09 19:42
우승컵을 든 정슬기.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정슬기(휴온스)가 감격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슬기는 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622야드)에서 막을 내린 2018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우승이었다.

첫 날 3언더파로 공동 16위를 기록한 정슬기는 2라운드에서 5타들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합류했다.

마지막 날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정슬기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반부 4번홀(파4) 버디로 1타를 줄인 정슬기는 후반부 10번(파4), 12번(파3), 14번(파5)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향해 달려갔다. 위기도 있었다. 16번(파4)과 17번(파4)홀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세이브하며 대망의 우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상금순위 57위였던 정슬기는 29위로 껑충 뛰었다.

우승 직후 정슬기는 “오늘 힘들게 경기했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를 증명했기에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6번과 17번홀 보기 상황에 대해 “선두에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일부러 리더보드도 보지 않으려 했고, 플레이에만 집중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상북도 봉화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양어장 구석 공간에서 골프를 시작한 정슬기는 중학교 때까지는 아버지를 통해 골프를 배웠다.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경기도로 이사해 본격적인 레슨을 받았다.

동기들(이정은6, 이소영, 이다연)의 우승과 성공을 바라본 정슬기는 “막무가내로 골프를 시작해 내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투어에 계속 집중하며 내 게임만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언급을 할 땐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슬기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다. 꼭 우승해서 우승컵 들고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머니가 결국 먼 곳으로 가셨지만 나를 지켜봐 주시고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정슬기의 골프 인생은 이제 2막을 시작했다. 그는 “하반기에 메이저대회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좋을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체력은 자신이 있다”며 미소도 보였다.

정슬기의 뒤를 이어 김자영2, 배선우, 이정민, 하민송, 김지영2가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조정민이 8언더파 208타로 7위, 김민지5와 김소이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 전우리, 최예림, 서연정, 김수지, 최해용, 김지현2, 조윤지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어머니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정슬기. (C)KLPGA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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