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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농구’에 주목하라...KB와 신한은행 PO 1차전 격돌
홍성욱 기자 | 2018.03.11 02:00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KB 강아정(왼쪽)과 신한은행 김단비. (C)W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3점슛을 맞지 말라고! 알았어?”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경기 후반부 접전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부르면 선수들이 코트로 향하기 전에 단골 레퍼토리로 늘 이 얘기를 강조한다. 이미 평소 훈련 때 3점슛을 쏘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이뤄졌기에 유난히 더 강조하고 있는 것.

3점슛은 농구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성공률은 떨어지지만 쏙쏙 들어가기만 한다면 승리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11일 오후 5시 청주체육관에선 정규리그 2위팀 KB스타즈와 3위팀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시리즈 판도를 결정한다. 패하더라도 탈락은 아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기에 심적 부담이 크다. 기선제압을 위해선 1차전에 모든걸 쏟아 부어야 한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영입 전까지는 ‘양궁농구’를 모토로 내걸었다. 공격성향의 서동철 감독 시절 변연하를 중심으로 3점슛이 가능한 5명을 전면에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가 더블포스트를 구축하기에 그렇다. 3쿼터에는 모니크 커리까지 함께 한다.

외곽에는 심성영, 김보미, 강아정 등 3점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이포스트의 단타스도 3점슛이 무기다.

이에 맞서는 신한은행은 김연주, 김단비와 카일라 쏜튼이 주로 3점포를 던진다. 윤미지도 3점 찬스를 기다리고 있다. 미들레인지가 정확한 곽주영과 골밑 파워를 자랑하는 르샨다 그레이는 2점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사이드에서 그레이와 곽주영이 상대 빅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가운데 외곽슛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KB는 골밑 우위를 지켜내면서 상대 외곽 수비를 효과적으로 해야 손쉽게 경기를 의도처럼 풀어낼 수 있다.

이처럼 경기의 승패는 인사이드에서 결정될 듯 보이지만 의외로 승부의 키가 외곽에서 결정 날 가능성이 높다. KB가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다면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기겠지만 반대로 상대 외곽 봉쇄에 실패할 경우 답답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를 내줄 수도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슛거리가 긴 김연주가 있다. 장포를 초반에 내줄 경우 김연주 수비에 한 명이 달라붙어야 한다. 이럴 경우 김단비가 활개를 칠 수 있다. 김연주를 막는 동시에 김단비까지 묶으려 뛰어다니면 수비수의 체력소모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이 키맨으로 꼽고 있는 쏜튼이 시즌 중후반부에 주춤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폭발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도 있기에 이 또한 체크포인트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을 보면 5승 2패로 KB가 우세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접전이 대부분이었다. 2월 21일 7라운드 맞대결은 신한은행이 주축 선수를 빼거나 조정하며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나머지 6경기 가운데 4경기가 5점 이내의 승부였다.

오늘도 같은 맥락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더구나 단기전이다. 변수 또한 많기에 승패를 속단할 수 없다. 어느 쪽에서 외곽포가 터지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에 주목할 시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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