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C)KFA

[스포츠타임스=이진원 기자] 여자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르샬에 위치한 벨라 비스타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B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0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33분 이민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지난 러시아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이민아는 스웨덴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한국은 지난 러시아전에 이어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러시아전 당시 교체 출전했던 정설빈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이금민이 오른쪽 날개로 기용된 것이 지난 경기와 달라진 점이었다.

전반 초반 지소연과 이민아의 중원 조율로 한국은 스웨덴의 빈틈을 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웨덴은 견고한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방어한 뒤 역습으로 이어나갔다. 결국 전반 20분스웨덴이 선제골을 넣었다. 투톱 공격수 중 한 명인 스티나 브라크스테이누스가 한국의 패스를 가로챈 뒤 역습으로 전개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이후 한국은 스웨덴에게 분위기를 내주며 몰렸다. 하지만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한 한국은 조직적인 플레이로 스웨덴의 흐름을 끊기 시작했다. 생각만큼 플레이가 잘되지 않았던 스웨덴은 한국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힘으로 맞부딪히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전반 33분 정설빈이 상대 뒷공간으로 넣어준 패스를 이금민이 이어받은 뒤 크로스로 이었고, 페널티 박스에 있던 이민아가 슈팅으로 연결해 스웨덴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은 팽팽한 접전 끝에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 한국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이 아크써클 부근에 있던 장슬기에게 기습적으로 패스했고, 장슬기가 슈팅했으나 스웨덴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후반 10분에는 이금민의 오른쪽 측면 돌파를 이얻받은 지소연이 슈팅했지만 무산됐다.

스웨덴은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은 스티나 브라크스테이누스가 단독 역습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무산됐다. 다급해진 스웨덴의 피터 게르하르드손 감독은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며 변화를 줬다. 한국에 밀리고 있었기에 꺼낸 카드였다.

윤덕여 감독은 선수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 19분 교체카드 세 장을 썼다. 한채린을 빼고 전가을을 투입했고, 이민아를 빼고 이소담을 넣었다. 또 정설빈을 뺀 뒤 손화연을 투입했다. 스웨덴도 연달아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파워로 승부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뛰어난 수비 집중력으로 스웨덴의 패스 줄기를 끊어냈다.

스웨덴은 전반 35분 스티나 브라크스테이누스의 패스를 교체 투입된 소피아 제이콥슨이 이어받은 뒤 문전으로 돌파해 슈팅을 때렸지만 윤영글이 몸을 날려 막았다. 이어 스티나 브라크스테이누스가 임선주를 달고 문전으로 돌파한 뒤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경기 막판 스웨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장면. (C)KFA

이진원 기자  pres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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