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이 웃었다.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5시 인천계양체육관 펼쳐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이재영(30점)과 크리스티나(21점)의 활약에 공윤희(13점)와 정시영(10점)까지 제 몫을 해주면서 세트스코어 3-2(25-22, 25-13, 21-25-18-25, 19-17)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7승 20패 승점 24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에 5연패를 당했지만 첫 승을 신고하며 자존심 만큼은 지켜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8승 9패 승점 52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하며 선두탈환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흥국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와 2세트를 잡아냈다. 이재영의 득점이 활기를 보였고, 크리스티나와 정시영의 득점이 더해지며 10-6 리드를 잡았다. 이재영의 강타가 계속 맹위를 떨치며 15-6까지 벌어진 스코어는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크리스티나의 마무리로 흥국생명은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흐름이었다. 이재영의 득점에 김채연의 블로킹 득점과 비디오판독으로 점수까지 가져오며 5-0 리드를 잡았다. 크리스티나의 공격에 공윤희의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전광판은 13-6을 가리켰다. 이재영은 서브 에이스로 팀을 20점 고지로 이끌었고, 25-13으로 손쉽게 끝났다.

3세트 초반은 IBK기업은행이 김희진과 메디를 앞세워 8-4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9-9 동점에 성공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20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IBK가 메디와 김희진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했다.

4세트는 IBK의 흐름이었다. 9-9에서 IBK가 치고 나갔다. 고예림과 메디의 득점으로 흐름을 잡았다. 흥국생명이 크리스티나와 정시영의 득점으로 16-17까지 따라붙자 IBK는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20-16 리드를 잡았다. 김현지의 블로킹 득점에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세트는 IBK가 따냈다.

마지막 5세트. IBK가 메디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3-0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도 상대 범실과 김채연의 블로킹 득점으로 3-3 동점으로 맞섰다.

10-10까지 계속된 1점 싸움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13-13에서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흥국생명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올라서자 IBK는 메디를 앞세워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집중력이 빛난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17-17에서 상대 범실로 다시 한 번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흥국생명은 공윤희의 마지막 득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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