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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홍성욱 기자 | 2018.02.11 01:25
왼쪽부터 IBK기업은행 이고은과 염혜선, GS칼텍스 이나연과 한수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오리무중(五里霧中).’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휴일인 11일 화성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IBK는 15승 8패 승점 43점으로 2위고, 원정팀 GS칼텍스는 9승 14패 승점 25점으로 5위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도 IBK가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가지 지표로만 보면 승부는 IBK의 우위라고 단정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변수가 있다. IBK 선수들의 몸상태를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전인 지난 6일 IBK기업은행은 수원 원정길에서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IBK는 힘으로 제압하지 못했다. 원인은 교통사고 후유증에 있었다. 사고로 인해 세터 포지션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던 것. 염혜선은 코수술로 결장했고, 이고은이 홀로 경기를 책임졌지만 움직임이 둔화됐다.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배구인들의 얘기를 종합한 결과, 이고은의 움직임은 평소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는 것. 이고은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코트를 종횡으로 누비는 스타일이지만 현대건설전에 나선 이고은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이전 경기들에서 보여준 모습과 현저히 달랐다. 지극히 기본적인 임무만 겨우 수행했고, 폭넓은 활동영역을 가져가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고은이가 쫓아다니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더 뛰어다니지 못했다. 오히려 고은이를 더 어렵게 한 부분이 패인이었다”라고 말한바 있다.

그리고 5일이 지났다. 오늘 경기 역시 IBK의 세터 운영에 물음표가 찍힌다. 가벼운 추돌사고에도 후유증은 생각보다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순간적인 움직임이 많은 배구선수의 경우 충분한 재활이 필수적이다.

이정철 감독은 “X-ray 촬영 결과 이상이 있는 선수는 없었다”라고 했지만 몸이 완전해보이지 않았기에 오늘 경기도 IBK 선수들의 몸 상태를 100%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야전사령관인 세터포지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구는 공격으로 득점을 내야 이길 수 있다. 공격수들이 마지막으로 볼을 터치하지만 그 상황은 세터의 손을 통해 전달되는 공으로 결정된다. 배구가 ‘세터놀음’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IBK기업은행이 오늘 경기에서 어떻게 세터운영을 할 것인지가 가장 큰 체크포인트다. 더불어 김희진의 활동폭에 대해서도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5일전 경기에서 김희진의 움직임 역시 불편해보였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수였다.

이에 맞서는 GS칼텍스는 이소영이 복귀하며 수비가 안정적으로 변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이소영은 재활 후 복귀를 통해 역할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공격 때 점프가 이전의 높이를 회복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감각을 되찾아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GS칼텍스의 직전경기였던 지난 7일 흥국생명전은 시즌 초반 기가 살아있던 그 모습에 가까웠다. 강소휘가 펄펄 날고, 듀크가 힘을 더하는 가운데 이소영이 공수에서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전에는 처음으로 나오는 상황이라 이 또한 변수다.

GS는 이나연 세터가 주전이지만 최근 한수진 세터의 기용이 늘어나고 있다. 안혜진 세터도 출전준비를 마쳤다. 오늘 경기에서 차상현 감독이 어떤 세터 운영을 할 것이지가 관심거리다.

GS의 측면에서 본다면 얼마나 강하고 까다로운 서브를 상대 진영에 넣으면서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을지가 승부의 키라고 하겠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장소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이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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