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이바나(왼쪽)와 인삼공사 알레나.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난다. 홈팀 도로공사는 16승 7패 승점 47점으로 선두고, 인삼공사는 10승 13패 승점 31점으로 4위다.

정규시즌 7경기씩을 남긴 두 팀은 승점이 필요하다. 우선 도로공사는 2위 IBK기업은행(승점 43점)과 4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격차를 7점까지 늘리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3일 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두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던 도로공사는 67일째 그 자리를 어렵사리 지켜왔다.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관록으로 이겨냈다. 종착역이 아른거리는 시점인 만큼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KGC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노리고 있지만 현대건설(승점 40점)과 9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라 부지런히 쫓아가야 하는 다소 힘겨운 상황이 됐다.

인삼공사는 1월 13일과 18일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위를 향해 진격했다. 하지만 1월 28일 GS칼텍스에 0-3으로 패하며 탄력을 받지 못했다. 31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승점격차를 10에서 7로 줄였지만 지난 3일 흥국생명에 2-3으로 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위권인 GS와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6점을 노렸지만 1점에 그친 것이 뼈아픈 상황이 됐다.

하지만 끈질긴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종합순위는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펼쳐지는 경주를 통해 가려진다. 더구나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2승 2패로 팽팽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인삼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을 상대로 상대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에 4연승, GS칼텍스에 4승 1패,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에 3승 2패를 거뒀지만 KGC인삼공사와는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오늘 경기는 그런 측면에서도 관심거리다. 도로공사가 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두며 전구단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이어 상위권 팀에 3승 2패로 우위를 거두는 성과를 올릴 것인지가 가려진다.

도로공사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무려 8경기나 1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면서도 7승 3패를 거뒀고, 3패 중 2패는 파이널세트로 승부를 끌고가며 승점을 챙겼다.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트 상황이다. 오늘도 1세트 결과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에이스 이바나 네소비치의 활약을 앞세우고, 레프트 박정아와 센터 정대영, 배유나의 속공을 활용한다.

인삼공사는 에이스 알레나 버그스마의 전후좌우 맹공에 채선아, 고민지, 한송이가 가세하는 모양새다. 한수지와 유희옥도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 지표에선 모든 지표가 도로공사의 우세였다. 득점에서 317-285였고, 블로킹도 46-41로 도로공사가 우위를 보였다. 서브도 21-18, 세트도 228-206, 정확한 리시브도 158-117로 도로공사가 앞섰다. 다만 범실에서 84-75로 도로공사가 열세를 보였다.

결국 오늘 경기도 집중력 싸움이다. 특히 도로공사가 상대 알레나 방어에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경기는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