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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 IBK기업은행 vs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18.01.10 06:08
IBK기업은행 최수빈과 KGC인삼공사 채선아와 고민지(왼쪽부터). (C))IBK, 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트레이드는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윈윈 카드’가 맞아떨어질 때 전격적으로 성사된다.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지난해 12월 26일 2: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IBK가 채선아, 고민지, 이솔아를 KGC에 내주고, 대신 최수빈과 박세윤을 받았다.

보름이 지난 지금 이 트레이드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선 KGC인삼공사는 미래자원인 세터 이솔아를 영입했고, 수비형 레프트 채선아와 고민지를 보강했다.

그리고 나흘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대전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6연패를 끊어냈다.

이적생 채선아와 고민지를 선발로 출전시켜 효과를 봤다. 두 선수에게 서남원 감독이 기대했던 건 안정된 리시브와 파이팅 넘치는 수비였다. 세심한 서 감독은 두 선수의 수비능력을 알고 있었다. 더구나 고등학교 때 팀의 간판공격수 출신인 두 선수의 공격력도 잠재된 걸 정조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고민지는 서브 에이스 3개를 비롯해 8득점을 뿜어냈고, 채선아도 5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위에선 한송이를 교체 투입하며 높은 블로킹과 날카로운 공격력을 살렸다.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알레나가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면서 KGC는 강팀의 모습을 확실하게 되찾았다.

사흘 전인 지난 7일에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2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채선아는 1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고민지도 6점을 거들었다.

IBK기업은행도 최수빈 영입 효과를 봤다. 이정철 감독은 센터 한 자리와 리베로 포지션 안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채선아가 리시브를, 노란이 수비를 담당하는 상황에서 KGC 최수빈의 리시브 능력을 높이 샀다.

트레이드 후 최수빈은 첫 경기인 1일 현대건설전에서 리시브 21개 가운데 7개를 깔끔하게 올렸고, 디그 10차례 가운데 9차례를 성공시키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두 번째 경기인 6일 GS칼텍스전에선 리시브가 흔들리며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4연승을 내달리며 11승 6패 승점 32점으로 2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새해 첫 날 현대건설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메디가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라 나머지 선수들이 조금만 힘을 내면 된다. IBK는 오늘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승점 3점을 따내 도로공사(승점 38점)와의 6점 격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는 3위를 향한 강공드라이브를 걸었다. 오늘과 토요일인 13일, 2위 IBK기업은행과 선두 도로공사를 상대로 분업배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KGC는 알레나의 무릎 부상 직전인 지난해 11월 26일까지 IBK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있었다. 다시 시작한 힘찬 발걸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선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의 활약이 어떻게 드러날지 관심을 모은다. IBK기업은행 리베로 최수빈이나 KGC인삼공사 레프트 채선아와 고민지는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꿈꾼다. 이들은 상대팀이 된 옛 동료들의 서브나 공격을 많이 받아본 선수들이다. 수비에서의 역할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이 채선아와 고민지의 공격 루트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이에 대한 서남원 감독의 경기운용이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국내 외국인 선수 가운데 ‘빅2’는 알레나와 메디다. ‘빅3’로 꼽히는 도로공사 이바나는 원블로킹 상황에서의 공격이 많지만 알레나와 메디는 기본적으로 블로커 2명이 따라붙고, 후위공격 때는 3명이 달라붙기도 한다. 그래도 뚫어내는 선수들이다. 결국 오늘 경기는 이 두 선수의 화력대결과 더불어 이를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플레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IBK기업은행이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알레나가 건재한 1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거뒀고,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24일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알레나가 회복세를 보이며 세트를 따낸 건 체크포인트다.

경기는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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