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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복귀’ 현대건설 vs ‘연승 탄력’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18.01.07 03:34
현대건설 엘리자베스(왼쪽)와 KGC인삼공사 알레나.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승리는 간절함과 맞닿아 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지금, 1승의 의미는 무게감을 더해간다. 특히나 오늘 코트에 나서는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에게 승리란 남다른 의미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10승 7패 승점 30점으로 3위고, KGC인삼공사는 6승 10패 승점 19점으로 4위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들끼리 만났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높은 경기다.

현대건설은 선두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한국도로공사에 내줬고, 지금은 IBK기업은행(승점 32점)에 밀려 3위로 내려왔다. 다시 한 번 상승모드로 돌입하기 위해서는 오늘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4라운드 첫 경기인 지난해 12월 27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3-1 승리로 나흘 전 패배를 설욕했던 현대건설은 새해 첫 날 IBK기업은행에 1-3 패배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분위기를 가다듬고 나서는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현대건설은 높이를 앞세우는 팀이다. 높이는 슬럼프가 없다. 다만 블로킹 상황과 시점이 중요하다. 지난 IBK전처럼 블로킹 벽을 단단히 쌓아도 단신인 메디를 방어하지 못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근 KGC 알레나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이전의 타점을 찾아가고 있기에 오늘 경기에서도 효과적인 블로킹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의 경기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 편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리시브와 전후위 공격을 담당하는 엘리자베스가 흔들릴 경우 답을 찾지 못했다.

지금도 이 상황은 마찬가지다. 엘리자베스의 리시브 부담을 최소화 시키면서 공격적인 면을 더 끌어내려 하지만 그러려면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 또한 필요하다.

시즌을 혼자 꾸려가는 야전사령관 이다영 세터는 지금 시즌에 대처하는 법을 몸으로 겪으며 습득하고 있는 중이다. 준비하고 생각한 플레이가 잘 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학습의 과정이다. 엘리자베스와 더불어 이다영의 플레이가 좋은 날은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날에 나머지 베테랑 선수들의 경기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KGC인삼공사는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다 알레나의 무릎 부상 이후 6연패 터널에 머물렀지만 지난 12월 3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 KGC는 스퍼트 시점이다. 3위 싸움의 기회가 남아있기에 승점을 챙기며 간극을 좁혀가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경기에서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IBK에서 이적한 고민지와 채선아를 선발로 출전시켜 재미를 봤다. 두 단신 레프트가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서브와 공격 득점까지 해주며 분위기를 끌었다. 한송이는 전위에서 블로킹과 날카로운 공격으로 화답했다.

무엇보다 알레나가 부상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39득점에 후위 11득점이 나왔다. 블로킹 5득점까지 포함됐다. 공격점유율 58%에 성공률 40%로 부상 전과 비슷한 수치를 처음 보였다.

지난해 11월 26일 현대건설에 3-0 완승을 거둘 때 알레나는 34득점(점유율 57.01%, 성공률 54%)를 기록했었다.

오늘 경기는 알레나의 활약에 우선 포커스가 맞춰진다. 과연 알레나가 지난 경기처럼 맹공격을 퍼부을 수 있을지가 1차 체크포인트다.

배구는 분업이 확실한 종목이다. 토털 배구,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등장과 스피드 배구가 추세로 등장하는 듯 보였지만 KGC는 분업에 더 충실했다. 점수를 내는 알레나와 나머지 선수들이 효과적인 분업시스템을 구축했다. 트레이드로 수비 배구까지 강화됐다.

결국 오늘 승패를 가를 키워드는 ‘간절함’이다. 배구를 업(業)으로 삼아 프로까지 와서 활약하는 만큼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간절함의 차이가 1점을 만들고, 한 세트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결국 승패도 이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얘기다.

오늘 승리한 팀은 분명 큰 성과를 얻는다. 순위의 변동, 연승의 탄력도 중요하지만 남은 시즌 자신감 넘치게 치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는 수원체육관에서 오후 4시에 시작된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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