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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과 재활중인 이소영의 굳은 약속
홍성욱 기자 | 2017.12.07 05:08
이소영이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바라보고 있다. (C)김천, 김용근 기자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펼쳐진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GS칼텍스의 대표적인 얼굴 레프트 이소영이었다. 그는 지난 6월 30일 국가대표팀에 뽑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임하다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고, 이후 수술과 재활을 이어왔다.

그런 이소영이기에 오랜만에 코트에 모습을 보였다는 점 자체가 반가운 일이었다. 이소영은 홈 개막전인 10월 31일 IBK기업은행전 선수 소개 때 서울 장충체육관 코트에 걸어 나와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했지만 이 때만 해도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었고, 걸음걸이도 무척이나 조심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5주가 지난 6일 김천에선 달랐다. 웜업존에서 동료들 응원에 적극적이었고, 세트가 마무리된 상황에선 가볍게 뛰며 몸을 풀기도 했다. 미소를 머금은 표정도 여러 차례 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복귀는 정말로 서둘 생각이 없다. 조심 또 조심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소영이와 약속을 했다. 억지로 가지 않기로 말이다. 소영이도 나도 욕심 보다는 한 계단 한 계단 과정을 밟아 올라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소영은 재활 과정 진행을 이어오면서 무릎 양쪽에 각각 얼마나 힘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측정했다. 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병원 측이 볼 운동에 대한 오케이 사인을 냈던 것.

분명 전체적인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건 사실이지만 차상현 감독이나 이소영은 돌다리를 두들기듯 조심스럽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소영의 일과시간은 동료 선수들과 조금 다르게 이뤄진다. 무릎 보강 운동 시간이 많다. 볼을 만질 때도 감각을 찾는 수준이기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이전에는 리시브 훈련 때 자세를 낮춰서 시도했지만 지금은 자세를 높여 부담을 줄였고, 뛰어나가 처리해야 하는 볼은 그냥 두도록 했다. 자기 앞에 오는 볼만 다루면서 감각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감독이 볼을 때릴 때도 이소영이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훈련 중간중간에 차 감독은 이소영의 상태를 묻고 또 묻는다.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바로 보강운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훈련과정이 이렇게 진행되면서 서로간의 신뢰 또한 쌓여가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지금은 출발 단계다. 여러 조언 속에 (이)소영이가 볼을 만지는 데 의미를 둔다. 차근차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절대 서둘지 않을 것이다”라고 힘을 줬다.

이소영이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바라보고 있다. (C)김천, 김용근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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