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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의 리턴매치‘ IBK기업은행 vs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7.12.02 02:35
IBK기업은행 메디(왼쪽)와 흥국생명 크리스티나. (C)KOVO, 흥국생명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3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주 토요일인 11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라운드 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결과는 IBK의 3-2 승리였다.

패했지만 흥국생명이 선전했던 경기로 기억된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고, 투혼을 발휘하며 1세트와 3세트를 큰 스코어 차이로 따냈다. 4세트도 24-24 듀스까지 맞서며 승리 직전까지 갔지만 김나희의 서브 범실에 이은 이한비의 퀵오픈이 김희진의 블로킹에 막히며 승부는 파이널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는 더 아쉬웠다.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13-15로 역전패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줄 외국인선수가 없다는 점이 뼈아팠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 키카 미카일렌코가 지난 11월 29일 선수단에 합류했고, 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늘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아직 시차적응은 덜됐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는 189cm 라이트다. 심슨의 이탈 직후 박미희 감독이 사무국에 요청했던 선수이기에 흥국생명에 꼭 필요한 선수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을 덜 맞췄지만 경기를 치러가면서 호흡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크리스티나는 본인이 한국에서 뛰고 싶어 트라이아웃에 나왔고, 당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흥국생명이 대체선수로 뽑으려 하자 하루라도 빨리 입국하기 위해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적극적으로 한국 리그에 녹아드려 한다면 좋은 활약을 보일 수도 있다.

오늘 경기는 흥국생명 새 외국인선수인 크리스티나의 활약여부가 가장 관심이다. 출전이 가능한 상태라 박미희 감독이 선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풀타임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상황에 따라 부분적으로 활용할 것인지는 선택하겠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활용범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크리스티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했다. 그 1승이 흥국생명에 거둔 힘겨운 승리였다. 결국 경기력 회복이 중요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최근 염혜선 세터의 플레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이정철 감독의 세터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염혜선이나 지난 시즌 우승에 기여했던 이고은을 놓고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도로공사전에서는 경기 직전 몸을 푸는 걸 본 뒤, 선발 세터를 결정할 정도였다.

이 부분은 빨리 답을 찾아야 한다. 세터는 토스 구질과 스타일이 다르다. 공격수들이 자기 팀의 주전세터가 누군지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경기를 편하게 풀어낼 수 있다.

주전세터인 상황에서 경기 중에 잠시 교체했다가 다시 투입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을 때 세터가 계속 교체된다면 결국 두 선수 모두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명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리베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던 김혜선은 지난 경기에선 김수지의 서브 때 교체 투입되며 위치가 바뀌었고, 채선아가 리시브 라인에 서고, 노란이 수비에 나섰다. 오늘 역시 이 분위기가 이어질지도 체크포인트다.

IBK는 메디와 김희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메디가 작년처럼 폭발력을 보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경기가 수월하게 풀린다. 김희진과 김수지의 활약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IBK기업은행 5승 5패 승점 15점으로 4위다. 오늘 승리하면서 다시 치고 나갈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흥국생명은 2승 8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다. 지난 번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새로운 비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는 오후 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7일 만에 이뤄진 승부가 설욕전일지, 아니면 그 때와 같은 결과일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흥국생명이나 IBK기업은행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기 때문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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