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FA 제공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신태용호의 여정이 조추첨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가 됐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유럽 최강팀 독일과 복병 스웨덴, 그리고 남미의 강호 멕시코와 F조에 속했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6월 24일 멕시코와 2차전, 6월 27일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월드컵은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위까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순서대로 들어간 F조에 가장 마지막으로 포함됐다. FIFA는 32개 팀을 지난 10월 FIFA 랭킹에 따라 8개 팀씩 4개 포트에 분산했다. 한국은 10월 랭킹이 62위로 32개 출전국 가운데 FIFA 랭킹이 30번째라 순위가 가장 낮은 그룹인 4번 포트에 들어갔다.

조추첨은 1번 포트부터 진행됐다. 개최국 러시아가 자동으로 A조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7개의 1번 포트 팀이 톱시드로 한 조씩 들어갔다. 이어 2,3,4번 포트의 팀들이 남은 자리로 배치됐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같은 대륙의 국가는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하지만 14개국이 출전하는 유럽은 이 원칙에서 제외돼 최대 2팀까지 포함됐다.

FIFA랭킹 1위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강국이다. 월드컵 유럽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2006년부터 사령탑을 맡으며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한국은 독일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월드컵에서는 독일을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1994 미국 월드컵 2-3 패, 2002 한일월드컵 0-1 패). 2004년 국내 친선경기에서 3-1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멕시코는 손꼽히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월드컵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이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6승3무1패를 거두며 1위로 16회째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팀을 맡고 있으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유명하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전적 4승2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만나 1-3으로 졌다.

스웨덴은 우리에겐 낯선 팀이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6승1무3패를 기록했고,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티켓을 따냈다. 195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역대전적에서 2무2패를 기록했으며 월드컵 무대에서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야네 안데르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은 지난 10월 끝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해 9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 최종예선 A조에서 4승3무3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1952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나간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9회 연속 본선에 오르며 통산 10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월드컵 역대 성적은 5승9무17패이며 최고 성적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기록한 4위다.

<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결과 >

A조 :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

B조 :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이란

C조 : 프랑스, 호주, 페루, 덴마크

D조 :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E조 :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F조 : 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

G조 : 벨기에,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

H조 :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한국 조별리그 경기일정 (한국시간 기준) >

1차전 : 6월 18일 저녁 9시 스웨덴전(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니즈니 노브고로드)

2차전 : 6월 24일 새벽 3시 멕시코전(로스토프 아레나, 로스토프 온돈)

3차전 : 6월 27일 저녁 11시 독일전(카잔 아레나, 카잔)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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