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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노리는’ 도로공사 vs ‘3연패 탈출’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7.11.09 07:06
도로공사 박정아(왼쪽)과 흥국생명 이재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8일 만에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다시 만난다. 상황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11월의 첫 날인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1라운드 대결이 있었다. 결과는 도로공사의 3-0 승리였다. 이후 두 팀의 행보는 엇갈렸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지난 5일 선두 현대건설을 3-1로 돌려세우며 2연승을 기록했고, 오늘 흥국생명을 다시 홈코트인 김천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흥국생명은 1승 2패 상황에서 도로공사에 패했고, 지난 4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최하위로 내려갔다.

연패 탈출을 위해 심기일전 했던 GS전은 아쉬움이 남는다. 1세트와 2세트를 잡을 때만 해도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고, 3세트를 빼앗겼지만 4세트 20-16 리드 상황이라 경기 마무리 국면이었다. 하지만 심슨의 공격이 김유리에 연속으로 막혔고, 듀스 상황에선 문명화에 막히며 세트를 넘겨준 이후 5세트도 살아나지 못했다. 리버스 스윕패.

흥국생명은 5일 만에 다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전날 5위 GS칼텍스가 선두 현대건설에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한 상황이라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를 내줄 경우 중상위권 싸움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우선 흥국생명에 필요한 건 경기력 회복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큰 위업을 이뤘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최하위에 있다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1일 도로공사전에서도 심슨이 21점을 기록했지만 이재영이 8점, 정시영과 김채연이 4점씩을 거들 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대 팀들은 심슨에 블로커 2명이 기본으로 따라가는 상황이다. 심슨이 막히면 이재영이 터져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시즌 김수지(현 IBK기업은행)와 김나희의 속공은 흥국생명의 또다른 무기였지만 김수지는 이적했고, 김나희는 웜업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정시영과 김채연에게 출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아직은 센터 속공과 블로킹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

흥국생명은 김해란과 남지연이 몸을 던지는 디그를 펼치고 있지만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에 있을 당시 파이팅 넘치는 함성과 동료들의 호응은 보이지 않는다. 승패에 앞서 승패를 향한 과정에서 팀이 똘똘 뭉치며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어렵사리 터널을 빠져나왔다. 첫 승의 상대인 흥국생명과 다시 만난다.

도로공사는 레프트 박정아의 리시브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을 극대화하면서 힘이 생겼다. 임명옥 리베로의 활약 또한 팀 승리를 받치고 있다. 이바나가 전후위에서 고공 강타를 때리고 있는 점도 선수들에게는 위안거리다.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배유나가 중앙에서 블로킹을 담당하고 있다. 둘 다 잔볼 처리에 능하고, 블로킹 위치 선정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효희 세터와의 속공 또한 일품이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는 우승후보로 꼽혔다. 단서는 리시브 라인의 안정이었다. 초반 3인 리시브에서 2인 리시브로 갈아타며 리시브는 안정 국면이다.

다시 만난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이번에는 흥국생명이 절박한 상황에서 맞붙는다. 여자배구는 예측불허다. 누가 이길지 모른다. 남자부는 공격종합 상위 랭커들이 성공률 50%를 넘긴다. 선두 박철우(삼성화재)는 58%다. 반면 여자부는 1위 듀크(GS칼텍스)가 43% 수준이다. 절반 이상은 상대 수비가 받아낸다는 얘기다.

받아낸 이후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오늘 경기도 이 관점이다. 3연승을 노리는 도로공사나 3연패 탈출을 노리는 흥국생명 모두 조직력으로 상대를 눌러야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경기는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이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가 생중계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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