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야구 KBO
‘아듀 이승엽’ 은퇴하는 날 연타석 홈런으로 작별인사
홍성욱 기자 | 2017.10.03 23:22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C)삼성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승엽.

한국야구사에 가장 위대한 타자로 기록될 선수가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주인공 이승엽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넥센 선발 한현희의 3구째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466호 홈런으로 비거리 125m가 기록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 상단에 떨어진 타구는 하단으로 내려와 관중들 사이에 떨어졌다.

이승엽은 2-1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다시 한 번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는 첫 타석보다 더 높이 날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포물선이었다.

통산 467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이 팬들을 향해 남긴 마지막 아치였다.

이후 이승엽은 세 차례 더 타석에 나서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삼성이 10-9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승엽은 이후 은퇴식에서 홈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상이 나오자 눈물을 보인 이승엽은 삼성 구단 관계자, 동료 선수들, 가족, 그리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유니폼을 반납했다.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은 삼성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95년 5월 2일 광주무등구장에서 해태 이강철을 상대로 1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2003년 56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95년 삼성을 시작으로 일본프로야구 2004년 지바 롯데, 2006년 요미우리, 2011년 오릭스를 거치면서 활약을 이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에서 6시즌을 보냈다.

대표팀에서도 이승엽의 활약은 최고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한국의 동메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승엽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인 한일전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마무리 이와세를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 홈런포를 터뜨린 뒤,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선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WBC에서도 도쿄돔을 고요하게 만든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감격적인 장면을 수없이 만들었던 이승엽은 은퇴하는 날에도 홈런 2개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작별을 고했다.

이승엽은 앞으로 ‘이승엽 재단’을 설립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관중들이 이승엽을 응원하고 있다. (C)삼성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