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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1패’ 홍성진號, 그랑프리 둘째 주가 고비
홍성욱 기자 | 2017.07.10 01:50
한국 선수들이 카자흐스탄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FIV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그랑프리 복귀전 첫 주차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밤 불가리아 루세 불스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월드그랑프리 2그룹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웜업존 멤버들을 투입시키는 여유를 보이며 세트스코어 3-0(25-12, 25-19, 25-14)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2승 1패 성적표를 안고 2주차 경기가 열리는 폴란드로 떠나게 됐다.

카자흐스탄은 애초부터 우리의 상대는 아니었다. 이미 이번 대회 2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최약체였던 것.

한국 입장에서도 재정비의 시간은 필요했다. 승리했던 독일전이나 패했던 불가리아전에서 조직적인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카자흐스탄을 만난 타이밍 또한 좋았다.

한국은 선발로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부상을 당한 라이트 김희진의 자리에 김미연이 나섰고, 레프트에 김연경과 박정아, 센터에 김수지와 양효진, 세터 염혜선과 리베로 김해란이 변함없이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초반부터 한국의 목적타 서브에 카자흐스탄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다. 상대 범실이 연이어 나왔고, 우리 선수들은 몸을 풀 듯 손쉽게 경기를 주도했다.

랠리 과정에선 염혜선 세터와의 세트플레이를 시도하기도 했다. 박정아의 공격력이 맹위를 떨쳤고, 황민경과 한수지도 코트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소라 세터가 투입되는 등 김희진을 제외한 11명이 모두 경기에 나섰다. 아직 물이 오른 플레이가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를 해나가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그랑프리 2그룹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주차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지금은 더욱 중요해진 2주차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상대부터 다르다.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로 이동하는 한국은 15일 0시 25분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랭킹에서 한국과 공동 10위를 이루고 있는 까다로운 상대다. 이어 16일 0시 25분에 페루(29위)와 만나고, 17일 오전 3시 25분에는 홈코트의 폴란드(22위)와 맞붙는다.

만만한 팀이 없다. 3경기 모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강호다. 페루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다. 첫 주차에서 푸에르토리코(15위)에 3-1로 승리했고, 콜롬비아(30위)도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지막 상대인 폴란드는 최근 기세가 가장 돋보인다. 크로아티아(18위)를 3-0으로 완파했고, 알렉사 그레이(전 GS칼텍스)가 뛴 캐나다(19위)에도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캐나다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3으로 패한 상황인걸 감안하면 폴란드전은 한국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후 귀국길에 올라 3주차 경기에 나선다. 장소는 수원실내체육관이다. 21일 카자흐스탄, 22일 콜롬비아, 23일 폴란드와 각각 맞붙는다.

이번 그랑프리 2그룹 대진방식은 12개 팀이 4개국씩 조를 이뤄 3주 동안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상위 3개 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개최국과 함께 최종순위를 가린다.

이미 불가리아에 패한 한국은 2주차 고비에서 치고 올라가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안정적이지 못한 리시브라인, 정확하게 공격수들 손에 배달되지 못하는 토스, 미세하게 엇갈리는 속공 타이밍에 이르기까지 과제 또한 많다. 하나씩 극복하며 맞춰가야 한다.

아직은 기회가 있다. 그랑프리 무대에 다시 발을 내민 한국 여자배구는 내부 정비와 더불어 외부의 응원과 성원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박정아가 카자흐스탄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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