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선제골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C)대한축구협회

[스포츠타임스=전주, 홍성욱 기자] 한국이 기니에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프리카 기니와의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터진 이승우(바르셀로나)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에 나온 임민혁과 백승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같은 A조의 잉글랜드와 1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골득실도 같아지면서 공동 선두를 기록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으로 조영욱에 좌우날개로 이승우와 백승호를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이진현, 이상헌, 이승모를 투입했다. 주장 이상민과 정태욱은 센터백으로 이유현과 우찬양은 측면 수비로 세웠다. 골문은 송범근이 담당했다.

이에 맞서는 기니는 모모 얀사네 등 기니 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세웠다. 모를라예 실라와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의 우마르 투레 등 유럽파 들은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임이 드러났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 긴장했다. 움직임도 부드럽지 못했다. 특히 기니의 20번 압둘라에 쥘스 케이타를 막지 못하며 위기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가 해냈다. 이승우는 전반 36분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골대 부근까지 돌파에 성공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승우는 관중석을 향해 포효한 뒤, 신태용 감독과도 포옹했다.

한국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조영욱의 추가골을 만들어내는 듯 했다. 선수들끼리 세리모니까지 마쳤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은 취소되고 말았다. 이승우가 패스를 하는 순간 공이 아웃됐다는 판정이었다. 전반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이승우가 주심에게 가벼운 항의를 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추가골 만들기에 나섰다. 조영욱이 선봉에 섰다. 후반 8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조영욱은 후반 24분에도 절묘한 헤딩슛을 터뜨렸지만 기니 골키퍼 무사 카마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30분 이승모를 불러들이고, 김승우를 투입했다. 이후 바로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31분 이승우가 문전으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는 공교롭게도 수비수에 굴절된 뒤, 임민혁에게 배달됐다. 임민혁이 지체 없이 골로 완성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6분에는 백승호가 개인기를 앞세워 추가골을 터뜨리며 3-0을 만들었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37,500명의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까지 보이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한국은 기분 좋은 승리 속에 오는 23일 전주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C)전주, 홍성욱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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