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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빠르다” 강아정 극찬에 얼굴 가린 박지수
홍성욱 기자 | 2017.02.07 01:47
박지수를 격려하고 있는 강아정. (C)W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요즘 정말 슛을 편하게 던지고 있어요. 안들어가도 (박)지수가 다 잡아주니까요.”

KB스타즈의 캡틴 강아정은 6일 신한은행전에서 63-54로 승리를 거둔 뒤, 막내 박지수와 함께 공식 인터뷰에 응한 자리에서 작심한 듯 박지수 칭찬을 꺼냈다.

“지수는 키가 큰데도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천안에서 훈련을 할 때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예요”라고 아예 보따리를 풀었다.

바로 옆자리에서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박지수는 웃음을 참으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선배의 칭찬 퍼레이드에 민망한 표정이었다.

그래도 강아정의 얘기는 멈추지 않았다.

“지수가 농구에 대한 이해력이 빨라요. 굉장히 영리하죠. 안쪽에서 잘해주고 있는데 외곽이 동시에 터지지 못해 미안할 때가 많아요. 처음에 지수가 경기에 들어오고 잘 풀리지 않아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냈어요”라고 말을 잇다가 잠시 박지수를 바라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박지수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세 평 남짓한 비좁은 청주체육관 인터뷰실은 취재진의 웃음소리까지 뒤섞이며 복도까지 웃음진동이 퍼져나갔다.

박지수는 “WKBL리그에 오니 정말 터프해요. 고등학교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고, 낭트 올림픽 최종예선 때보다 훨씬 터프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점점 적응해 가고 있어요”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화답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KB스타즈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시즌 10승 고지에도 올라섰다. 이제는 꼴찌가 아닌 KDB생명과 공동 5위 자리에서 3위 쟁탈전을 이어가게 됐다. 공동 3위인 신한은행·KEB하나은행과는 단 1경기차다.

지난 1월 15일 용인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하고도 웃음 속에 걱정이 섞여 있었던 강아정은 당시 “시즌이 끝나기 전에 연승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라며 간절한 말투로 목표를 언급했었다.

3주가 지나 목표를 달성한 강아정은 “마음을 비웠더니 자꾸 욕심을 생기네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차이도 별로 없고 이기는 방법도 선수들이 함께 알아가고 있어요. 욕심을 내서 이기려다 보면 더 안될까봐 차근히 해야겠어요”라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다.

박지수도 동료이자 선배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의지를 보였다. KB스타즈는 오는 9일 청주에서 2위 삼성생명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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