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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싸움의 분수령’ KGC인삼공사 vs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17.01.19 05:48
현대건설 에밀리(왼쪽)와 인삼공사 알레나.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3위 싸움이 치열하다. ‘빅3’로 꼽힌 기존 3강(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에 KGC인삼공사가 도전장을 내는 그림이다.

현재 3위는 현대건설로 12승 7패 승점 34점이다. 인삼공사는 10승 9패 승점 30점으로 4위다. 승점 4점 차 상황에서 3위와 4위가 맞붙는다. 간격이 좁혀질 것인지, 아니면 더 벌어질 것인지가 가려진다. 19일 수원 경기는 그래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들어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은 세 차례 만나 2승 1패로 현대건설이 우위를 보였다. 1라운드 대결인 지난해 10월 25일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3-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황연주(25점), 에밀리(22점), 양효진(21점) 삼각편대가 알레나(36점)의 맹공을 어렵사리 따돌렸다. 1세트를 인삼공사가 31-29로 따낸 이후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차지가 됐지만 3세트에도 29-27 듀스가 펼쳐지는 등 2시간 5분 간의 혈투가 펼쳐졌다.

11월 17일 2라운드에선 인삼공사가 3-1로 빚을 갚았다. 알레나(37점)를 앞세운 인삼공사는 최수빈의 13점 활약이 어우러지며 에밀리(22점)와 황연주(19점)로 대응한 현대건설에 우위를 보였다. 2세트와 3세트는 27-25, 26-28로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시간은 1시간 52분이었다.

가장 최근인 12월 22일은 현대건설이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24-21로 앞선 인삼공사가 세트 마무리에 실패하며 24-26으로 내준 뒤, 무너졌다. 기존 대결에서 1세트를 따내며 심적인 안정을 찾았던 인삼공사는 1세트를 빼앗기며 흔들렸다. 알레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선수가 부각되지 않은 것도 원인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에선 황연주가 19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오른쪽 공격 우위를 확고히 했다.

1개월 주기로 맞붙은 세 차례 대결의 결과는 엇갈렸다. 그렇다면 오늘 경기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우선 1세트 싸움이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가 알레나를 앞세워 1세트를 따낸다면 우위를 점한 가운데 경기를 전개할 것이고, 현대건설이 에밀리와 황연주의 동반 활약으로 1세트를 거머쥘 경우 흐름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따라서 1세트 결과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커지는 양상.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모두 좋다. 홈팀 현대건설은 10일 도로공사전 3-1 승리 이후 14일 GS칼텍스전에서도 3-2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GS칼텍스전은 패색이 짙은 4세트 22-23 상황에서 황연주의 서브에이스를 기점으로 26-24로 잡아내며 5세트 15-9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오늘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원정길에 나선 KGC인삼공사는 새해 첫 날 GS칼텍스에 3-1 승리를 거둔 이후 5일 도로공사에 3-0 완승을 거뒀고, 8일에는 선두 흥국생명을 3-1로 잡아내며 3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11일 만에 경기를 펼치는 인삼공사의 1세트 초반 분위기가 어떨지가 관심거리다.

인삼공사는 원톱 알레나가 경기의 키다. 득점(556점)과 공격종합(43.86%), 오픈공격(43.59%)까지 공격 3부문 부동의 1위다. 여기에 리베로 김해란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세터 이재은의 토스가 안정감 있게 올라오고 있고, 한수지와 유희옥의 블로킹 또한 어느 팀과도 밀리지 않는 상황. 문제는 레프트의 활약이다. 김진희, 최수빈, 지민경, 장영은이 레프트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먼저 투입된 선수가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찾아야 경기가 잘 풀린다. 리시브가 무난하게 올라갈 경우 왼쪽 공격도 덩달아 풀리는 효과가 나온다. 따라서 오늘 경기 인삼공사의 포인트는 레프트의 활약 여부다.

현대건설은 최근 양효진이 살아나고 있다. 어깨 부상이 있지만 스윙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는 모습이었다. 에밀리는 공수에서 가장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가 잘 풀리는 날은 황연주가 오른쪽과 후위에서 맹공을 퍼부었을 때다.

최근 황연주의 활약은 상승국면이다. 특히 인삼공사전에서의 활약은 승리 때마다 빛났다. 오늘 현대건설 승리의 키도 황연주를 보면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5라운드와 6라운드가 남아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남은 라운드에 대한 예고편이다. 인삼공사의 추격이 구체화되면서 피를 말리는 싸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2위 기업은행과 선두 흥국생명을 압박하며 선두 싸움에 불을 붙일 것인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는 오후 5시에 열린다. 배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승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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