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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주간女농] ‘삼성·KB·신한·KDB’ 치열한 2위 싸움
홍성욱 기자 | 2016.11.15 10:41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강 4중 1약’ 구도로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초반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 14일까지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이제 일정의 14% 지점이다. 갈 길은 멀지만 캔버스에 선 굵은 스케치는 이뤄지고 있다.

▲ 지난 주 간단 리뷰

9일 우리은행은 아산에서 KDB생명에 78-46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점수 차이(32점)였다. 10일에는 KB스타즈가 신한은행에 55-45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 동반 부진이 뼈아팠다. 11일 삼성생명은 종료 2.6초전 고아라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연장전에 돌입해 KDB생명에 71-68 신승을 거뒀다.

12일 우리은행은 KEB하나은행과 접전을 펼치다 71-66 승리로 5연승을 완성했다. 13일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삼성생명에 63-57 승리,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4일 구리에선 KDB생명이 육탄전 끝에 하나은행의 맹추격을 69-62로 따돌렸다.

▲ 삼성생명의 1R 2패, 중위권 혼전의 변수

삼성생명은 가장 유력한 2위 후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박하나와 유승희의 공백이 느껴졌다. 지난 주 2경기에서 KDB생명에 끌려가다 겨우겨우 승리했지만 하루 쉬고 임한 신한은행전에선 무너졌다.

삼성의 경기력이 나머지 중위권 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엘리사 토마스에 대한 대비책이 나온 때문이다. 토마스의 빠른 돌파에 의한 아이솔레이션이나 외곽으로 빼주는 파생공격은 여전하지만 미들슛이 약하다 보니 상대 팀들이 앞선에서 조이고, 인사이드에서 2명이 달라붙는 투트랙 전략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2패를 당한 삼성이 2라운드에서도 2패 이상을 당한다면 중위권 싸움은 오리무중이 될 수도 있다.

▲ KB 강아정의 혹사 논란

혹사란 선수가 출전하고 싶지 않은데 감독 혹은 구단에서 출전을 종용하는 상황을 말한다. 팀의 주장인 강아정은 출전의지를 보였다. 1차적인 논란은 해소된다.

문제는 선수의 의지와는 별개로 뛸 수 있는 상황이냐는 것. 또한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출전이 무리한 경우에는 구단이 적극 만류하며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10월 20일 신한은행과의 연습경기 때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강아정은 당초 3일 가량 쉰 뒤,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8일 동안 볼을 만지지 못했고, 단 하루 공을 잡으며 슛감을 조율한 뒤, 30일 KDB생명전에 나서 37분을 뛰었다.

경기 후 발목이 부어올라 11월 2일 우리은행전에 나서지 못했던 강아정은 이후 5일 하나은행전 39분, 7일 삼성생명전 38분, 10일 신한은행전 40분을 뛰었다. 강아정이 경기 중 불편한 걸음걸이를 하는 모습은 현장과 TV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아정과 부상정도가 비슷하거나 더한 선수들도 지금껏 출전해왔는데 무슨 문제냐’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

선택은 KB스타즈 구단의 몫이다. 안덕수 감독은 부상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하고 있다. 중요한 건 구단이 강아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이 정도 부상은 풀타임을 뛰면서 치료할 수 있다’라는 지금의 상황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안덕수 감독에 귀결되지만 선수 관리 등 종합적인 구단운영은 신홍섭 단장의 몫임을 잊어선 안된다.

▲ 1승도 못했지만 희망 써내려가는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최근 최순실의 국정농단처럼 지난 시즌 ‘부정 선수’ 첼시 리의 여자농구 농단이 있었다. 첼시 리는 돈과 수상 명예를 챙긴 뒤, 유럽리그에서 활개치고 있다.

첼시 리가 빠지면서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마저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에이스 김정은, 가드 김이슬과 신지현까지 줄줄이 벤치에 앉았다. 염윤아와 박언주도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성한 몸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하나은행 경기를 지켜보면 활력과 투지가 보인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팬들에게는 그 이상 큰 선물이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보겠다는 의지는 박수 받기에 마땅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은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였다.

가드 김지영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단연 관심사가 됐다. 농구를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속담처럼 하나은행은 지금 캄캄한 터널 끝에서 빛을 바라보고 있다.

▲ 주간전망대

이번 주에도 16일 수요일을 시작으로 6일 동안 6경기가 이어진다. 16일 청주 경기로 시작된다.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위비의 ‘충청더비’가 펼쳐진다. 응원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난 청주는 원정팀의 무덤이다. 우리은행이 어떻게 극복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체크포인트다.

17일에는 KDB생명과 삼성생명의 ‘생명더비’가 이어진다. 지난 11일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김영주 감독이 경희대 선배 임근배 감독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18일에는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대결이 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을 꺾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흐름을 탈 수 있다.

19일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는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다. 중상위권으로 분류된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 쟁탈전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 삼성생명이 승리했기에 다시 승리한다면 삼성의 우위가 확실해질 전망. 반대로 KB가 설욕에 성공한다면 3라운드 이후 싸움을 달라질 것이다.

20일에는 KDB생명이 우리은행을 홈코트인 구리로 불러들인다. 지난 9일 32점차 대패 치욕을 갚아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1일에는 신한은행이 KB스타즈와 인천에서 경기를 펼친다. 신한은행의 새 외국인선수가 출전할 수도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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