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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주간女농] 우리은행의 독주, 삼성생명의 견제
홍성욱 기자 | 2016.11.08 01:17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 (C)W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6-2017 여자프로농구가 10월 29일 개막했다. 4년 연속 통합우승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연고지를 아산으로 옮겼다. KB스타즈는 홈코트인 청주체육관의 시설을 단장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의자교체도 예정돼 있다. 충청더비가 생겨나면서 여자농구는 지난 시즌과 다른 흥미로운 요소들이 생겼다.

개막 이후 열흘 동안 이어진 초반 레이스에서 우리은행이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5연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기지개다.

박혜진. (C)WKBL

▲ 우리은행의 거침없는 독주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우리은행은 4년 연속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독식했다. 신한은행의 6년 연속 우승까지 합하면 최근 10년 동안 우승 팀은 단 2팀이다.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시절부터 우승 없는 봄을 맞이한 기억이 없다.

매년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를 넘기면서 정상을 지켜왔다. 우리은행 부임 두 번째 시즌부터는 초반 연승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2013-2014시즌에 개막 9연승으로 치고나갔고, 2014-2015시즌에는 개막 16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015-2016시즌에는 초반 첼시리가 뛴 KEB하나은행과 양궁농구의 KB스타즈에 2패를 당했지만 이후 13연승을 내달리며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MVP 양지희의 부상 결장에 이어 국가대표 가드 이승아의 공백까지 생기며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양지희의 자리는 김단비와 최은실이 나서며 공백을 최소화했고, 이승아의 빈자리는 국가대표 이은혜가 바통을 이어받은 상태다.

임영희와 박혜진이 건재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올 시즌 198cm 존쿠엘 존스와 테크니션 모니크 커리를 앞세워 진군하고 있다.

삼성생명과의 원정 개막전 승리에 이어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을 차례로 꺾은 우리은행은 올 시즌도 무적함대의 위용을 갖추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혜윤. (C)WKBL

▲ 삼성생명의 약진

여자프로농구는 타이틀스폰서를 중시한다. WKBL도 공식개막전을 타이틀스폰서 구단에 배려하는 등 모든 기준이 디펜딩챔피언이 아닌 타이틀스폰서 구단이다. 올 시즌 타이틀스폰서는 18억원을 낸 삼성생명이다. 임근배 감독 체제가 견고해지기 시작하면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견제할 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62-70으로 패했지만 외국인선수 엘리사 토마스가 40분을 소화하는 상황이었다.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대결은 나타샤 하워드까지 가세한 상황이라 기다려진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유승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수비전술과 공격전술을 가다듬으며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인사이드의 배혜윤이 자신의 거리에서 쏘는 미들슛에 이어 3점슛까지 선보이고 있고, 골밑에서 넓은 영역을 휘젓고 있다. 토마스와의 콤비플레이가 무르익는다면 호성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고아라와 최희진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삼성생명은 1차 목표인 챔프전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7일 KB스타즈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골밑 주변을 1차적으로 공략하는 농구를 펼친다면 상위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홍아란. (C)WKBL

▲ KB·KDB·신한은행의 자리다툼

3위를 노리는 세 팀이 있다. KB스타즈, KDB생명, 신한은행이다. 현재 순위표 3위부터 5위까지 포진한 이들 세 팀은 3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KB스타즈는 강아정이 부상으로 퐁당퐁당 출전하고 있는 점이 고민이다. 발목 부상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강아정은 당일 부상 부위 상태에 따라 전격적으로 출전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강아정의 결장은 팀 전력에 큰 마이너스지만 선수 생명을 고려할 때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KB스타즈는 11월 말에 역대급 신인 박지수가 합류할 예정이어서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게 된다.

KDB생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아이솔레이션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이경은의 빠른 리딩, 한 채진의 3점슛, 조은주와 김소담의 포스트업까지 구성상으로는 기대감이 넘친다. 최원선과 구슬, 전보물 등 백업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했지만 남은 멤버도 화려하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와 인사이드의 곽주영이 살림을 꾸린다. 올 시즌 활약이 두드러지는 김연주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윤아와 김규희에 이어 윤미지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가드진에 어려움이 있고, 외국인 선수 바이올레타마가 함량미달이지만 나머지 장점을 살린다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단비. (C)WKBL

▲ KEB하나은행의 머나먼 1승

개막 3연패로 암울한 출발을 한 KEB하나은행은 언제 1승을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지난 시즌 부정 선수 첼시리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올 시즌은 후폭풍이 몰아쳤다.

여기에 주포 김정은이 부상으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가드 신지현과 김이슬까지 벤치에 있는 상황.

하나은행은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할 때까지는 승리가 요원해 보인다. 반대로 나머지 5개 팀이 하나은행에 패한다면 1패 이상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박종천 감독이 사퇴한 이후 이환우 감독대행이 분위기를 추스르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염윤아와 박언주도 정상적인 몸이 아니어서 긴 시간을 소화하기 어렵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코트에 나서 성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올 시즌의 수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 주간 전망대

화요일인 8일에는 경기가 없다. 9일부터 14일까지 6경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눈길이 가는 경기는 10일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청주 경기다. 강아정의 출전 여부도 체크포인트다. 13일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인천경기 또한 중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매치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의 5연승 여부, 하나은행의 연패 탈출 또한 관심사다. 중상위권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신한은행에게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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