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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컵] 한국, 카자흐스탄에 0-3패로 2연패...이영 맹활약
홍성욱 기자 | 2016.09.15 19:37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치른 카자흐스탄과의 ‘2016 아시아 발리볼 컨페더레이션(AVC)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C)공동취재단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연패에 빠졌다. 경험 부족과 신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5일 오후 2시10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치른 카자흐스탄과의 ‘2016 아시아 발리볼 컨페더레이션(AVC)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경험 부족과 신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0-3(9-25 13-25 14-25)으로 패했다. 

전날 중국전에서도 0-3으로 패한 대표팀은 2연패를 당하며 B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표팀은 16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8개 팀이 참가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만큼 최하위를 차지해도 8강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팀을 잘 추슬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이 우려했던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선 신장 차이에서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6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 멤버가 그대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카자흐스탄은 노련한 경기 운용을 펼쳤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낮은 블로킹을 공략하기 위해 집요하게 중앙 속공과 사이드 이동 공격으로 파고 들었다. 사이드에서 때리는 오픈 공격 역시 한국의 블로킹보다 손바닥 하나 정도 높은 타점에서 이뤄졌다. 

기록으로 살펴보면 카자흐스탄이 무려 1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반면, 한국은 1개의 블로킹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초반 카자흐스탄에 기세에 밀려 자신감을 잃은 것도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패배에도 한 가지 위안은 어린 선수단의 활약이다. 이영은 중국전에 이어 이날도 10점을 기록하며 팀 최다 점수를 올렸다. 서브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다. 리베로 도수빈은 디그 9개를 걷어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디그를 기록했다. 

기대주 정호영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직 시니어 대표팀 경기를 치르기에 체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정호영은 김 감독의 출전 시간 조절 속에 2세트와 3세트에 출전했다. 그는 강단 있는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2세트 속공으로 1득점을 올린 정호영은 3세트에도 속공으로만 2점을 올렸다.

경기 양상은 카자흐스탄이 주도했다. 1세트 강력한 속공과 타점 높은 블로킹으로 밀고 들어오는 카자흐스탄의 주도권 싸움에 밀린 대표팀은 1-8까지 밀렸다. 장신의 카자스흐탄 블로킹을 의식한 나머지 자신감 있는 스파이크를 때리지 못했다. 기세에 눌린 대표팀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겨움을 느꼈다. 

2세트와 3세트 역시 같은 흐름이었다. 김 감독은 정호영(광주체중)을 센터로 투입하며 높이를 극복하려 했지만, 카자흐스탄의 스파이크는 정호영의 손바닥 위에서 이뤄졌다.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끈질긴 수비로 버텼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힘에 겨웠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장신 선수를 상대하려면 이동 공격과 리시브가 필요한데, 일주일 훈련으로 전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줬다. 결과는 아쉽지만, 이날 패배를 통해서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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