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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존스컵 MVP의 기운, 시즌으로 잇는다
홍성욱 기자 | 2016.08.23 02:23
김단비. (C)신한은행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힘들었어요.”

김단비(신한은행)가 ‘축하한다’는 인사에 머뭇거림 없이 답했다.

“쉴 틈이 없었어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 곧바로 대표팀이 소집됐어요. 6월말에 프랑스 낭트에서 돌아와 소속팀 복귀 후 박신자컵이 있었고, 휴가 이후에 열흘 동안 바짝 준비해서 존스컵에 출전했어요”라며 즉시 부연했다.

듣고 보니 비시즌이 시즌 보다 더 바쁜 김단비였다. 몸을 관리해야 할 시기에 훈련과 대회가 이어졌지만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특히 존스컵에서의 활약은 눈부셨다. 김단비가 선봉에 서면서 신한은행은 대만B팀과의 첫 경기부터 65-58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단비는 16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어 태국전에선 60-41 대승을 거뒀고, 미국과 접전 끝에 55-63으로 패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에 57-56 역전승을 거둔 뒤, 마지막 날 대만A팀에도 64-6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김단비의 활약은 절대적이었고, 대회 MVP와 더불어 베스트5에 선정됐다.

김단비는 “큰 대회는 아니었지만 이긴다는 생각으로 나섰어요. 우승하니 기분이 좋았죠. (곽)주영 언니를 빼면 시즌 때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처음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성과가 있는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존스컵에 나선 미국과 일본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미국은 아마추어 선발팀이지만 개인기와 하드웨어에서 강점이 분명했고,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U23 대표팀이 출전한 상황이었다.

김단비는 “미국은 개인플레이를 했지만 몸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전날 일본에 크게 패해 독기가 오른 상황에서 붙었어요. 플레이 하나가 너무 터프했어요. 거기서 좀 밀린 것 같아요”라며 패인을 꼽았다.

일본에 대해선 김단비도 칭찬했다. 그는 “일본은 한마디로 굉장히 잘하는 팀이었어요. 플레이 하나하나가 군더더기가 없었죠. 수비도 열심히 따라다녔고요. 다만 어린 선수들이라 단점이 있었어요. 3쿼터까지 20점을 앞서가다 우리가 계속 쫓아 올라가니까 당황하며 골밑슛도 놓치더라고요”라고 기억했다.

김단비의 플레이에 대만 팬들의 응원 또한 대단했다. 신한은행이 경기를 마치고 이동할 때는 복도 양쪽에 팬들이 도열해 체육관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였고, 김단비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김단비는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해주신 대만 팬들이 계세요. 이름도 계속 불러주시고, 지난 시즌 때는

김단비. (C)신한은행

한국에도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여러 번 힘이 됐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제 김단비는 새 시즌을 준비한다. 현재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쉬지 못한 여파는 곳곳에 남아 있다. 하지만 잘 조절해가며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는 김단비다.

그는 “신기성 감독님이 오시면서 빠른 농구를 주문하십니다. 속공에 대해서도 강조하시고요. 속공 패스가 나가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상활을 맞춰가야죠”라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보였다.

2016-2017 시즌은 아프지 않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김단비.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키플레이어인 그가 존스컵 MVP의 기운을 시즌으로 이어가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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