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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실의 성장, 우리은행의 전력 극대화 프로젝트
홍성욱 기자 | 2016.08.19 06:02
최은실이 미쓰비시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최은실(포워드)은 우리은행의 기대주다. 청주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2013 시즌에 앞서 전체 2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됐던 선수다. 183cm로 동일포지션에서 유리한 신체조건까지 갖췄고, 슛이 정교하다는 리포트까지 올라왔었다.

최은실이 큰 포부를 품고 우리은행에 입단한 첫 시즌에 팀은 변곡점을 맞이했다. 위성우 감독이 부임하면서 꼴찌에서 우승으로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최은실이 겪은 반년은 프로의 높은 벽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시기였다. 결국 스무 살의 새내기는 한 시즌을 더 겪은 뒤, 조용히 실업무대로 내려갔다. 그의 농구 인생이 쪼그라드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잊혀질 줄 알았던 최은실이 돌아왔다. 1년여의 공백을 뒤로 하고 지난해 여름 예전 그 자리에 다시 섰다. 그의 도전의지와 팀의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접점을 찾았던 것.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몸을 만들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순간,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했다. 훈련에 매진하다 입은 부상은 그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시험했다. 인대 손상으로 고통스러웠고, 터진 혈관으로 발등에 피가 고였다. 발을 떼기도 힘든 상황에서 최은실은 재활의 시간과 싸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를 괴롭혔던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내려갈 수는 없었다. 밀리면 끝이라는 심정으로 버텼다. 시즌 후반부에는 8경기에 나서며 희망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는 지금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은 부상도 완쾌됐다. 허리는 계속 재활을 하고 있지만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최은실을 만난 지난 17일은 그의 생일이었다. 우리 나이 스물 셋.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은 시기였지만 그는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땀을 흘렸다. 저녁 식사 후 동료들과 작은 파티를 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다를 게 없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일본 미쓰비시와의 경기 때 위성우 감독으로부터 플레이에 대한 지적을 받고 나서는 눈에 이슬이 맺혔다.

최은실은 “저도 알고 있어요. 부족한 부분을요”라며 작은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몸싸움에서 밀리는 점을 고쳐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공격 때 림을 보면서 올라가야 하는데 미리 보지 못하고 올라가는 순간에 림을 보는 습관도 단시간에 고쳐지지 않고 있어요”라고 했다.

하지만 최은실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그를 지도하는 위성우 감독도 거들었다. “(최)은실이는 득점력이 강점이다. 리바운드 가담도 좋아지고 있다. 임영희나 양지희 같은 팀 최고참에 비하면 이제 시작인 선수다. 계속 끌어올리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중용 의지를 보였다.

이날 최은실은 스피드가 좋은 일본 미쓰비시를 상대로 29분간 코트를 누비며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을 많이 한 것 같지 않은데도 소리 없이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지난 7월 아산에서 열린 제 2회 박신자컵에서도 최은실은 평균 19.2득점, 11.2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슛에 대한 반복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야간에 300개, 주간에 짬을 내 200개 이상을 쏜다. 하루 500개는 기본이다. 야간 훈련이 끝나면 골밑슛을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16일에는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상대 수비수 역할을 하며 세세한 움직임까지 밀착지도를 했다. 마무리를 하고 나니 밤 10시가 넘었다.

그래도 최은실은 부족하다고 느낀다. “시간이 모자랍니다. 수비 보완도 필요하고, 느린 스텝도 끌어올려야 해요. 이번 시즌에 새로 도입된 스텝들도 익혀야 하고요. 백스텝도 아직 부족해요. 끝까지 보완해야죠”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복귀 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최은실. 유망주였던 그는 2016-2017 시즌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싶어 한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도 이번 시즌 최은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최은실의 땀이 결실을 향해 가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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