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장혜진이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흐를 6-2(27-26 26-28 27-26 29-27)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혜진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리우 올림픽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장혜진의 쾌거로 대회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혜진은 결승전 1라운드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9점 3발로 차분한 분위기를 이었다. 상대 운루흐가 9점 2발과 8점 1발을 쏘면서 장혜진이 1점을 앞서며 2포인트를 따냈다.

하지만 2라운드는 달랐다. 운르흐가 28점을 쏜 반면 장혜진은 26점을 기록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분수령이 된 3라운드에서 장혜진은 10점을 기록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운루흐는 7점을 쏘면서 흔들렸다. 장혜진이 27-26으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4-2로 금메달에 가까워졌다.

4라운드에서 장혜진은 연속으로 10점에 쏘며 승리를 확신한 뒤, 마지막 발에서 9점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장혜진은 우승하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쳤다. 16강에서 북한의 강은주를 6-2((27-27 28-24 29-27 27-27)로 눌렀고, 8강에선 영국의 나오미 폴카드와 매 라운드 접전 끝에 7-1(26-25 27-27 28-27 28-27)로 제쳤다.

준결승에선 동료이자 2012 런던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 기보배를 만나 7-3(19-25 27-24 27-24 26-26 28-2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 기보배는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 6-4로 승리,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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