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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이승아 “낭트의 경험, 리그에서 되살린다”
홍성욱 기자 | 2016.07.21 06:43

[스포츠타임스=여수, 홍성욱 기자] “내 위치에서 뭘 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승아(우리은행)가 다시 달리고 있다. 여수에서 쉬지 않고 땀을 쏟아내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인 6월 중순 프랑스 낭트에서 유럽의 강호들과 경기를 펼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이승아는 그 때 몸으로 느낀 바를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에서 실천하기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여수 전지훈련의 강도는 실로 엄청나다. 뛰고 또 뛴다. 이승아 역시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이승아는 “대표팀에 다녀온 뒤라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지금 체력을 다져야 한다.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여수에 내려오지도 못했다. 올 해는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어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승아는 지난해 재활에 매진했다.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후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자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세가 나타날 즈음 발바닥 통증이 찾아왔고, 이 역시 극복해내며 코트 복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무릎을 다쳤다.

일본 전지훈련 때 도요타와의 연습게임에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당한 어이없는 부상으로 시즌에 맞춰 해온 밑그림은 수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 이승아는 초반 출전시간이 줄었을 뿐, 우리은행의 통합 4연패에 크게 기여했고, 이후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대한민국 1번 가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승아는 “낭트에서 다른 나라 가드들의 활약을 부딪치며 확실하게 느꼈다. 벨라루스의 린제이 하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두 가드 중심의 농구를 하고 있었다. 잘라 주며 상대코트에 침투하거나 2대2 플레이로 해결하는 그림을 그렸다. 빠르고 센스 있는 가드의 역할을 다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승아는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지옥 훈련으로 불리는 여수 전지훈련도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이승아다.

“반나절이 끝날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무지하게 힘든 건 사실이지만 이 훈련에 빠지고 싶지 않아요. 아프지 않고 소화하고 싶어요. 다 같이 고생하면서 시즌 때 더 잘하고 싶거든요.”

이승아는 동료들과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승리의 열매까지 함께 따고 싶다는 마음을 강조했다.

뛸 때 다리를 좀 더 들면서 오래 뛰어도 체력소모가 덜 되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고, 슛을 쏠 때 어깨에 힘을 빼는 부분도 실천하려 애쓴다.

이승아는 “제가 순발력은 자신 있거든요. 이번 훈련을 통해 체력을 확실히 다져놓고, 부지런히 뛰어 다녀야죠”라며 미소를 보였다.

지난 시즌 부상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이승아. 체력을 쌓아야 할 타이밍에서 재활에 매진했던 기억을 지우고, 다가올 시즌을 위한 정상적인 행보를 시작한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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