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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지 마” 올림픽 전설들의 따뜻한 다독임
김가을 기자 | 2016.06.20 03:10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왼쪽)와 변연하. (C) WKBL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박수받을 만하다.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여자농구 올림픽 레전드가 후배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9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5위 결정전에서 39-5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진출의 꿈을 4년 뒤로 미뤘다.

그러나 분명 값진 시간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변연하와 이미선, 신정자 등이 은퇴를 선언하며 어린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어린 선수들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6위에 올랐다.

후배들의 활약에 선배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멤버인 정은순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후배들의 모습이 대견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번 경험은 엄청 대단한 것이다. 4년 뒤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박지수라는 걸출한 센터를 발견했다. 지수가 이번 경험을 통해 4년 뒤에는 한층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함께 뛰었던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도 마찬가지였다. 정 코치는 “사실 그동안 주축으로 뛴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한국 여자농구의 중심이 된 것 같다. (김)단비만 봐도 한층 성숙하고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정말 잘했다.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된다. 당당하게 어깨 쭉 펴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변연하는 함께 뛰었던 후배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박수를 보냈다.

변연하는 “언니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이제 두 번 다시 세대교체 관련해서 경험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엄청 장하다”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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