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코치. (C) 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주원 대표팀 코치가 올림픽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과 쿠바 등 총 12개국이 참가해 리우행 티켓 5장을 두고 실력을 겨룬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한국은 최근 변연하와 이미선, 하은주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은퇴를 선언했다. 이경은(KDB생명) 등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남은 것은 후회 없이 싸우는 것뿐이다.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전 코치는 지도자이자 농구 선배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 코치는 “이번 대표팀에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없다. 경기를 하다 보면 자괴감에 빠지는 순간도 있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은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경험한 전 코치 경험에서 우러나는 진심이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인 전 코치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올림픽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전 코치는 “21살 때 처음으로 나선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탈락했다. 그러나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때는 10위를 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4강에 올랐다.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던 전 코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쿠바와의 경기에서 여자농구 올림픽 사상 최초로 트리플더블(1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며 성장한다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밑거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국제대회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나이지리아, 15일 벨라루스와 조별예선을 치른다. 전 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훈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한다면 도전의 결과는 있을 것이다”라며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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