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여자대표팀이 인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태극 낭자들이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임영철 감독과 선수 23명을 비롯한 선수단은 앞으로 한 달 동안 폴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등 유럽 3국에서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을 상대로 평가전 13차례를 치른 뒤 오는 6월 15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폴란드 명문 클럽인 메트라코 자그웽비에 루빈(Metraco Zaglebie Lubin)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루흐 호주프(Ruch Chorzow)와도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올림픽선수촌에 여장을 풀고 오는 26일과 27일 우크라이나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9일에는 클럽팀 스파트타크 키예프(Spartak Kiev)와도 상대한다.

대표팀은 5월 31일, 슬로베니아 자그레브로 이동해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6월 7일과 9에는 슬로베니아 대표팀과, 8일에는 슬로베니아 인근에 위치한 크로아티아 클럽팀 포드라브카 코프리브니차(Podravka Koprivnica)와 평가전을 치른다. 11일과 12일에는 클럽팀인 크림(Krim)과도 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국 중 8개국이 유럽팀이고, B조에 속한 유럽팀만 4개국이다.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라도 우리가 상대해야 될 팀은 유럽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유럽팀 특유의 파워와 스타일에 적응하도록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1차 목표다. 또한 이번 전지훈련에서 올림픽 필승 전략을 모색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지훈련에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풀가동됐다. 오영란(GK, 인천시청), 우선희(RW, 원더풀삼척) 등 고참 선수를 필두로, 대표팀 에이스 김온아(CB, SK슈가글라이더즈)와 부상에서 회복한 류은희(RB, 인천시청), 정지해(CB, 원더풀삼척), 심해인(LB, 원더풀삼척) 등이 모두 포함됐다.

협회는 리우올림픽을 대비한 이번 유럽전지훈련에 모든 지원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의무트레이너 2명과 전력분석관 1명 외에도 전력분석관을 1명 더 보강했다. 이와함께 협회는 대표선수들의 정신적인 안정과 올림픽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부터 심리 트레이너를 별도로 운영한다.

대한핸드볼협회 최병장 상임부회장은 “올림픽에서의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리우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협회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6월 15일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리우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6월 25일에는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한일슈퍼매치에 참가할 예정이며, 올림픽 현장 적응훈련 등은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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