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C)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태극낭자들이 폭우를 뚫고 대회 첫 승을 일궈냈다.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5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은 임선주를 필두로 이금민과 전가을이 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무 2패(승점 5점)로 대회를 마감했다.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안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윤덕여호는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호주(0-2)와 중국(0-1)에 연속으로 패하며 올림픽행 꿈을 접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태극낭자들은 베트남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이번 대회 첫 승에 도전했다,

이날 윤덕여호는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수로 유영아(현대제철)가 나섰고, 정설빈(현대제철)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현대제철)와 전가을(웨스턴 뉴욕플래시)이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조소현(고베 아이낙)이 투입됐다.

눈에 띄는 점은 수비라인의 변화였다. 윤 감독은 포백라인에 장슬기(현대제철)와 임선주(현대제철),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과 서현숙(현대제철)을 세웠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경기가 열린 얀마 스타디움은 폭우가 내렸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지소연이 수비수를 제친 뒤 올린 크로스를 임선주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1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또 한 번 골을 기록했다. 당시 신담영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임선주가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매서운 발끝을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22분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문 왼쪽에 있던 이금민이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한국은 사실상 승기를 잡았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6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전가을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왼발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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