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C) IBK기업은행

[스포츠타임스=수원, 김가을 기자] 에이스 빠진 상위권 대결에서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7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5, 22-25, 25-20)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45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이로써 기업은행(18승 6패)은 12연승을 달리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현대건설(15승 9패)은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1~2위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종전까지 기업은행(승점 50점)과 현대건설(45점)은 승점 5점 차로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기업은행 에이스 김희진과 현대건설 에이스 양효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에이스 없이 치른 맞대결은 1세트 15-14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기업은행 집중력이 더 강했다. 기업은행은 맥마혼의 퀵오픈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정아가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 득점을 보태며 25-19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8-8 동점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맥마혼과 김유주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띄웠다. 당황한 현대건설은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22-15로 멀찍이 달아난 기업은행은 맥마혼의 오픈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24점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김유리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25-15로 2세트를 마감했다.

기세를 올린 기업은행은 맥마혼과 유희옥, 박정아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때 10-6으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황연주와 에밀리가 야금야금 추격하며 기어코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시간차 공격과 에밀리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맥마혼과 박정아가 연속으로 오픈 공격 득점을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25-22로 3세트를 챙겼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기업은행과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려는 현대건설은 4세트 15-14 상황까지 1점 차 시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기업은행 뒷심에 강했다.

기업은행은 상대 범실고 맥마혼의 연속 오픈 공격 득점을 묶어 19-14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후위 공격과 김세영의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기업은행은 맥마혼의 후위 공격 득점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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