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 (C)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한국 남자축구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류승우와 권창훈, 문창진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결승행 티켓은 물론이고 이번 대회 1~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8개 대회 연속 진출이다. 세계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극적인 경기였다. 결승전 티켓이 걸린 만큼 두 팀은 전반 45분 내내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한국은 후반 3분 류승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1분 카타르 알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흔들리는 순간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43분 권창훈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경기 종료 직전 문창진의 쐐기골을 더해 3-1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신 감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정신력이 좋았다. 모두가 하나가 됐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이 아시아 맹주로 성장했다”며 웃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 앞서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한일전에는 특수한 것이 있다.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편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30일 밤 11시 45분 결승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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