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기업은행 선수들. (C)IBK기업은행

[스포츠타임스=화성, 홍성욱 기자]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마침내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맥마혼(31점)과 김희진(11점)에 이어 박정아(12점)까지 삼각편대가 동반 활약하며 현대건설에 3-0(25-15, 25-15, 25-17) 완승을 거뒀다.

블로킹에서 11-2로 기업은행이 일방적인 우세였고, 범실도 8개로 현대건설의 17개에 비해 9개나 적었다. 

이로써 8연승을 내달린 기업은행은 시즌 성적 14승 6패 승점 43점으로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같은 14승 6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41점으로 2위가 됐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올 시즌 3전 전패로 눌렸다가 복수에 성공함과 동시에 선두 자리를 빼앗는 겹경사를 누렸다. 현대건설은 2경기 연속 무기력한 완패로 팀 재정비 과제를 남겼다.

1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리드로 마무리됐다. 4-4 동점 상황에서 맥마혼의 퀵오픈을 앞세워 달려나갔다. 상대 염혜선의 세트 범실로 스코어는 8-5로 3점 차가 됐다. 균형은 초반에 깨졌다. 현대건설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아웃되며 추격 기회를 놓쳤고 스코어는 10-6으로 4점 차가 됐다.

기업은행은 여세를 몰았다. 맥마혼의 백어택 득점에 이은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양철호 감독은 이다영 세터에 이어 한유미와 고유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스코어는 더 벌어졌다. 맥마혼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에 이어 김희진의 속공 득점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박정아의 오픈 강타로 20-10을 만든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오픈 강타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1세트를 가뿐하게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25-15였다.

2세트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맥마혼과 박정아가 블로킹과 공격 득점을 퍼부으며 4-1을 만들었고, 힘을 뺀 김희진의 중앙 득점으로 10-3 우위를 점했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사뿐사뿐 코트를 뛰면서 경쾌하게 득점 레이스를 이어갔다.

맥마혼의 연속된 퀵오픈은 상대 코트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0-11이 됐다. 기업은행은 맥마혼의 후위공격에 이은 김희진의 속공 득점으로 2세트도 손쉽게 가져왔다. 스코어는 1세트와 같은 25-15였다.

마지막 3세트. 기업은행 선수들은 2세트 흐름을 이어갔다. 김사니의 서브 득점과 맥마혼의 퀵오픈으로 8-4로 리드했고, 맥마혼의 후위공격에 이은 상대 정미선의 범실로 14-10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다시 한 번 분위기를 가다듬었다. 한유미가 퀵오픈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12-1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기업은행의 높은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업은행은 맥마혼이 전후위를 넘나들며 연속 공격을 성공시켰고, 박정아는 한유미의 퀵오픈을 완벽하게 가로막았다. 스코어는 17-12로 다시 벌어졌다. 맥마혼은 에밀리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0-13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맥마혼의 후위공격에 이은 상대 양효진의 공격 범실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웠다 3세트 스코어는 25-17이었다.

선두로 올라선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2위가 된 현대건설은 오는 27일 수원에서 3위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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