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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10연패’ KDB생명의 유난히 추운 겨울
홍성욱 기자 | 2015.12.14 20:43
KDB생명 선수들이 지난 11월 11일 마지막 승리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C)WKBL

[스포츠타임스=구리, 홍성욱 기자] KDB생명의 연패가 계속되고 있다. 하나 둘 숫자가 늘어나더니 14일 우리은행전 패배로 결국 10연패까지 이르렀다.

KDB생명은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2승 12패가 됐다. 벌써 공동 4위인 KB스타즈와 삼성생명에 4.5게임차로 벌어졌다. 한 라운드 가량 차이가 나고 있어 꼴찌 탈출은 요원한 상황. 하루 빨리 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 10월 31일 구리 KEB하나은행전에서 KDB생명은 종료 24초전 70-69로 앞섰다. 볼만 잘 돌려 마무리했어도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었지만 플레넷 피어슨이 턴오버를 범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결국 패했다.

이후 KDB생명은 11월 들어 KB스타즈와 신한은행에 차례로 승리하며 2승 2패를 마크했다. 이 때만해도 최근 3년 동안의 부진을 털고 중위권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1월 11일 승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선수들은 하나둘 부상으로 신음했다. 조은주는 갑상선 문제로 출전이 어렵고, 한채진은 손가락 부상을 참아내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경은 역시 온몸이 성치 않지만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소담은 경기 직전 몸을 풀다 무릎 부상을 당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통스러워했었고, 에이스 플레넷까지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벤치까지 침울해진 상황. 김영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요즘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트레이드 등 팀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는 눈치.

아직 KDB생명은 리빌딩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을 바라보면서 노현지과 구슬을 육성하고 있다. 출전시간을 확보해주면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서서히 올 시즌 성적보다는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상황.

2011-2012시즌 김영주 감독 체제로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던 KDB생명은 최근 3시즌 동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용을 쓰면서도 탈출하지 못했다. 결국 김영주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팀을 지휘하게 됐고, 올 시즌에는 타이틀스폰서까지 맡아 야심찬 출발을 하는 듯 했다. 지난 7월 유망주들이 나선 박신자컵에서도 우승하며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줬기에 기대감은 증폭됐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나머지 팀들의 전력상승 요인에 발맞춰 따라가지 못했고, 선수단은 자신감을 잃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리드한 상황에서도 막판 조급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세환 감독이 지휘한 지난 시즌에도 9연패로 신음했던 KDB생명은 이제 10연패라는 긴 터널에서 작은 희망을 바라보며 탈출에 안간힘을 다하는 처지가 됐다.

더욱 추운 겨울을 어렵사리 보내고 있는 선수단은 ‘위너스’라는 팀명처럼 승리를 간절히 꿈꾸고 있다. KDB생명의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KEB하나은행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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