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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언더사이즈 빅맨... 흔들리는 단신 外人 도입 취지
김가을 기자 | 2015.12.14 14:03
에릭 와이즈, (C) KBL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대세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L이 도입한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가 취지를 잃고 있다.

프로 출범 초기 KBL은 장단신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분해 선발했다. 당시 맥도웰, 맥클래리 등 키는 작지만 힘이 좋은 이른바 언더사이즈 빅맨이 대세를 이뤄 규정은 폐지됐다.

그러나 KBL은 올 시즌 장단신 제도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단신 테크니션을 활용해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기대와 달리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는 이번에도 언더사이즈 빅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은 최근 단신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론 하워드를 돌려보내고 언더사이즈 빅맨 에릭 와이즈를 영입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대부분 팀이 언더사이즈 빅맨을 활용하는 것 같다. 와이즈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의 바람처럼 와이즈는 12일 열린 LG와의 데뷔전에서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90-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부는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빼 들어 재미를 봤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단신 테크니션 라샤드 제임스를 선발했다. 제임스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호쾌한 덩크를 선보이며 테크니션의 모습을 선보였지만, 막상 리그에서의 활용도는 낮았다.

결국 동부는 제임스 대신 맥키네스를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맥키네스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27분 52초 동안 21.14점, 8.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동부는 10승 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LG도 언더사이즈 빅맨 샤크를 영입했다. 김진 LG 감독은 “우리 팀이 이전에는 가드형 단신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유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단신 외국인 선수 교체가 이어지면서 13일 현재 KBL이 원했던 단신 외국인 선수는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자연스레 단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감독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테크니션 조 잭슨을 데리고 있는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없다고 밝혔지만, 활용 방안을 두고는 “고민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잭슨은 올 시즌 KBL 외국인 선수 중 최단신이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기기 위해서는 골 밑 안정감이 중요하다. 감독들이 언더사이즈 빅맨을 영입하는 이유다. KBL이 취지를 지키고 싶다면, 키 제한을 더 낮추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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