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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정은이 느끼는 막중한 책임감
홍성욱 | 2015.09.21 07:55


[스포츠타임스=나고야(일본), 홍성욱 기자] 일본 나고야시 중심부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아이신 AW 윙즈 체육관.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고, 낮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변화무쌍함 속에 하나외환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날씨만큼 큰 변화를 꾀하는 하나외환 농구단은 에이스 김정은이 주축으로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 그는 팀의 중심이자 대표팀에서도 클러치슈터다. 입단 이후 늘 그래왔지만 올 시즌은 더욱 임무가 막중하다.

아이신과 연습경기 후 만난 김정은은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아요.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나머지 선수들끼리 맞춰오다 제가 들어간 상황이라 아직은 좀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어요라고 운을 뗀다.

곧바로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농구가 너무 어려워요. 내 농구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선수들에게 맞춰줘야 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숙제가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외환에는 걸출한 센터가 없다. 외국인선수 샤데 휴스턴과 버니스 모스비가 합류하면 해결될 문제지만 김정은의 활동반경은 더욱 넓어진 상황.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 김정은이다. 특히 지난 시즌 3점슈터로 자리매김한 강이슬에게 조언이 많다. 김정은은 강슬이(팀에서 김이슬과 헷갈려 부르는 칭호)는 저랑 크게 겹치지 않아요. 캐치 앤 슈터죠. 작년 같은 경우에는 토마스가 많이 패스를 줬지만 이번에 올 샤데는 그런 플레이에 능하지 않아서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소속팀에 돌아와 힘들었어요. 종아리와 발목을 체크해보고 감독님께서 일주일 동안 시간을 주셨죠. 재활을 하며 몸을 보살피고 바로 전지훈련길에 나섰어요라고 말한다. 마음이 분주한 표정이다.

8월말부터 중국 우한서 열린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김정은은 의욕 넘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첫 게임인 일본전 종료 시점에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밸런스가 무너졌다.

고질적인 왼쪽 종아리 부상 재발을 염려하는 상황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 이후 종아리 통증까지 생기자 악전고투를 펼쳐야 했다. 지금도 양쪽 종아리는 부쩍 신경 쓰이는 부분.

김정은은 견디면서 해야죠. 어쨌든 제가 해결해야 하는 입장입니다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한 때 소녀가장소리를 들었던 그에게 집중되는 시선은 이제 부담스러움을 너머 극복해야할 기본과제다.

아직은 한 달 넘게 시간이 있어요. 그 사이 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부지런히 해야죠.” 김정은이 인터뷰 중 처음으로 미소를 보였다. 희망이 크기에 즐거운 과정을 이어가겠다는 힘찬 포부 또한 흥겹게 들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정은. ?더바스켓]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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