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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과 대결 앞둔 유재학 감독, “스승과 제자는 없다”
김다현 | 2015.09.08 06:50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코트 위에서 스승과 제자는 없다. 다 똑같이 감독으로 맞붙는 것이다.”

올 시즌 제자들과 코트 위에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말이다.

1993년 모교인 연세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유 감독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이제는 프로농구 사령탑에 올라 유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는 감독도 세 명이나 된다.

대표적인 예가 문경은 SK 감독이다. 두 사람은 연세대 시절부터 프로 때까지 오랜 시간 스승과 제자로 지냈다. 특히 연세대 시절에는 이상민 삼성 감독과 더불어 대학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kt 사령탑에 오른 조동현 감독은 프로 때 처음으로 사제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모비스의 통합 챔피언을 일구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제자들은 유 감독을 경계대상 1순위로 꼽았다. 문경은 SK 감독은 7일 오전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모비스는 큰 경기에 강하다.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SK2012-201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모비스에 막혀 정상 등극에 실패했었다. 이 기간 모비스는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던 조동현 kt 감독 역시 모비스는 우승을 많이 해본 팀이다. 시즌에 돌입하면 특유의 끈끈함과 조직력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모비스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한편 모비스에 20연패를 기록 중인 이상민 삼성 감독은 삼성에서 코치 생활을 할 때부터 단 한 번도 모비스를 이겨본 적이 없다. 연패를 끊고 싶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유 감독은 삼성을 너무 많이 이겨 미안하다"며 이상민 감독을 향해 "파이팅"이라고 화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디어데이용 발언이었다. 행사가 끝난 뒤 유 감독은 스승과 제자로 만났다고는 해도 특별한 것은 없다. 다 똑같은 감독이다. 경기할 때는 감독과 감독으로 맞붙는 것이다라며 승부사의 본능을 드러냈다.

이어 문경은 감독은 물론이고 이상민 감독, 조동현 감독 모두 다 잘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 감독과 감독으로 붙는 만큼 나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유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오는 12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동부와 리턴매치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제자들과의 대결이 시작되면 '만수' 유 감독과 이를 꺾으려는 젊은 감독들의 야심이 코트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여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
사진=유재학 감독, (C)KBL]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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