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이 세르비아에 완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 5차전 세르비아와의 대결에서 김연경(페네르바체)이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높이와 힘의 절대열세를 확인하며 0-3(15-25, 19-25, 16-25)으로 패했다. 전날 중국전에 이은 2연패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승 3패 승점 6점으로 중간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4승 1패(승점 11점)로 4위가 됐다.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역대전적에서도 2승 9패로 절대 열세를 기록하게 됐다.

김연경이 분전했지만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각각 4점에 그치며 득점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반면 세르비아는 티아나 보스코비가 17득점을 올렸고 에이스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도 15점을 합작했다.

한국은 김희진, 양효진(현대건설), 김연경, 이다영(현대건설), 이재영,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먼저 내세웠다. 세르비아는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를 비롯해 미야 오그제노비치, 마타 드르파, 조바나 스테바노비치, 밀레나 라시치, 티아나 보스코비, 실비아 포포비치가 자리를 잡았다.

세르비아가 1세트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보스코비의 선취점을 시작으로 브란키차의 연속득점으로 5-1 리드를 잡았다. 이정철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끊었지만 흐름은 뒤집히지 않았다.

한국은 세르비아의 높이와 힘에서 밀리며 고전했고,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은 세터 이다영을 빼고 조송화를 투입했고, 라이트 김희진 대신 황연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바꾸기에 나섰다.

황연주의 공격이 성공되고,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는 6점까지 좁혀졌지만 더 이상 줄어들지는 못했다. 결국 1세트는 세르비아가 25-15로 따냈다.

2세트도 세르비아의 공세로 시작됐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1-6이 되자 이 감독은 이재영 대신 이소영(GS칼텍스)을 투입했다. 한국은 강서브를 시도하며 세르비아를 압박했다. 김연경을 통한 빠른 속공과 상대의 범실을 묶어 동점을 15-15 동점까지 맞서는 등 희망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치고나가지 못했다. 세르비아의 강타를 걷어올리지 못했다. 브란키차와 보스코비의 강타가 한국 진영에 연이어 떨어졌다. 전광판은 25-19를 그렸다.

3세트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높이와 힘에서 밀린 한국은 특별히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없었다. 세르비아가 8-5로 앞서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재영과 김연경이 반격에 나섰지만 스코어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79분 만에 끝났다.

한국은 30일 오후 3시에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최강 러시아와 맞붙는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연경.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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