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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징계에 대한 협회·연맹·구단의 입장
홍성욱 | 2015.08.19 06:31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며 코트를 떠났던 김민구(KCC)가 다시 코트에 섰다.

김민구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장전 경희대와의 경기 4쿼터에 나서 651초 동안 3득점과 리바운드 3개를 기록했다. 김민구가 공식 경기에 복귀함에 따라 유보 상태로 놓여있던 징계도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KCC구단은 18일 오전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했다. 김민구 역시 구단을 통한 사과에 이어 경기 후 기자실에서 심경을 차근차근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에는 감정이 북받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교차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학생체육관에는 KBL과 대한농구협회 수뇌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대거 자리했다. 김민구의 징계에 대해 KBL과 대한농구협회, 그리고 KCC 구단의 입장을 들어봤다.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사고 당시 김민구가 잘못을 했지만 중환자에게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웠다. 선수로 복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었고,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징계에 대한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한 뒤 오늘 경기를 통해 뛰는 건 확인이 됐다. 6월말 KCC구단이 엔트리 등록 신청을 해와 받아들였다. 선수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를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은 징계에 대한 재논의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KBL은 시기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재정위원회를 통해 김민구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KBL에 음주에 관한 규정이 없는 만큼, 명예실추와 관련된 규정에 따라 출전정지나 견책조치에 따른 사회봉사 중 하나로 결정될 전망이다.

사고 당시 김민구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였다. 따라서 대한농구협회도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문성은 사무국장은 사고 당시에는 중상을 입어 징계를 내리기는 무리였다. 오늘 뛰는 모습을 보니 많이 회복됐다. 내부적으로 보고했고, 협회 차원에서 징계를 한다면 구단과는 무관하고 김민구 개인에 대한 징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그간 음주 사건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음주사고로 본인이 중상을 입은 건 처음이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구가 대한농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경우 국가대표 선발제한 기간이 부여될 수 있다. 1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는 법제상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후 위원들 의견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협회 이사회에서 의결로 절차를 마치게 된다.

이에 대해 KCC 최형길 단장은 우리는 그저 기다리는 입장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구단이 먼저 나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징계를 줄여달라는 제스쳐로 보일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최 단장은 김민구 선수가 1년여 동안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눈물겨운 반성과 함께 코트 복귀를 염원해온 만큼 이런 상황이 참작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민구의 코트 복귀는 반갑다. 그가 잘못을 저질렀고, 크게 다쳤지만 아픔을 딛고 코트에 다시 나섰기 때문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말처럼 이제 필요한 것은 김민구의 과거행동에 대한 징계다.

코트 복귀가 이뤄진 지금은 징계 논의의 적기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만큼 징계 절차가 이뤄진다면 빨리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 공은 협회와 연맹으로 넘어간 상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민구. KBL]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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