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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생 절친’ 김종규와 김희진의 희망찬 다짐
김가을 | 2015.08.14 06:06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중인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점심 식사 후 짧은 휴식 시간 동안 오전 훈련에 지친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왁자지껄 수다를 떤다

무리 사이로 1991년생 동갑내기 둘이 보인다남자농구 김종규(LG)와 여자배구 김희진(IBK)이다오랜 친구 사이인 둘의 대화가 무르익자 지나가는 사람마다 끼어들며 라운지는 웃음바다를 이뤘다.

김희진 너 스무 살 땐 뽀샤시 해서 이민호랑 닮았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왜 이렇게 아저씨가 됐니?”

김종규 군대 다녀오느라 힘들어서 그래.”

김희진 겨우 4주 갔다 와서?”

김종규 넌 프로에 와서 많이 좋아진 거야처음 봤을 때 남자인 줄 알았어나보다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더 무거운 걸 들어서 내가 깜짝 놀랐지.”

김희진 그때 생각나네벌써 5년 전이네.”

김종규 광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떨어져서 쩌리짱’(?)으로 불렸는데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고생했다.”

그랬다두 선수는 스무 살에 처음 만났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지금은 웃으며 추억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마음고생이 심했다김종규와 김희진 모두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었던 것

이를 악문 두 사람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그뿐만 아니라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김종규는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고김희진은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펄펄 날며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아시안게임 정상을 정복한 두 선수는 이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해 뛴다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하는 둘은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힘든 훈련이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몸 상태와 더불어 대표팀 일정도 물어보며 서로를 격려한다

김희진 런던올림픽 때 4위를 했어일본에 져서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아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꼭 거두고 싶어.”

김종규 난 올림픽에 아직 가보지 못했어니가 런던에 있을 때 문자메시지 보낼 땐 솔직히 부럽기도 했어이번 아시아남자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꼭 올림픽 무대에서 한 번 뛰어보고 싶어그 전에 최종 12인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김희진 난 런던올림픽 때 르브론 제임스랑 사진 찍었어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네가 그들과 경기하는 걸 보며 응원하고 싶어그런데 너 밀리지 않으려면 몸집을 좀 키워야 할 것 같아그 오빠들 장난이 아니다.”

김종규 “(함박웃음을 지으며희진아 네 어깨 좀 빌려줘.”

두 선수는 선수촌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다지금도 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한다탈락이라는 아쉬움과 금메달의 환희를 같은 시기에 맛본 두 선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선수촌에서 다시 만나길 다짐하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김종규와 김희진, 스포츠타임스 DB]

김가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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