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송준호(20점)와 박주형(15점) 쌍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꺾고 KOVO컵 첫 승을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도 데뷔 이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25-23, 25-18, 18-25, 25-20)로 이겼다. 송준호와 박주형을 비롯해 김재훈(11점)과 최민호(10점)가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4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에도 패한 우리카드는 사실상 준결승 진출이 어렵게 됐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페이스였다. 송준호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속공 득점으로 17-12로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6-19로 뒤진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용동국의 후위공격이 노재욱의 손을 맞고 나간 사실을 끄집어냈다.

이후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오픈 공격이 보태지며 22-23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최홍석의 서브 범실에 이은 후위공격 범실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1세트였다.

2세트 중반까지 9-9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이때 치고 나간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진성태의 속공과 김재훈의 퀵오픈 공격이 이어졌고, 상대 최홍석의 서브 범실과 박상하의 오버넷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18-13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김재훈의 시간차 공격, 송준호의 퀵오픈을 더해 24점 고지까지 진격했고, 우리카드 박윤성의 백어택 라인오버 범실로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코어는 25-18이었다.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우리카드는 박윤성의 퀵오픈 공격과 엄경섭의 속공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속공으로 추격했지만, 4-9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백윤성과 최홍석의 연이은 백어택 공격이 불을 뿜으며 21-16까지 내달렸다. 이후 최홍석의 백어택과 신으뜸의 퀵오픈, 엄경섭의 속공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25-18이 전광판에 점등됐다.

4세트는 가장 치열했다.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현대캐피탈과 반전시키려는 우리카드는 16-15까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흐름을 탄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비디오 판독으로 우리카드 박진우의 블로킹 네트터치를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오픈 공격까지 더해지며 18-5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김재훈이 박윤성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송준호의 오픈 공격으로 23-19를 만들었다. 이후 송준호의 시원한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현대캐피탈이 거둔 첫 번째 승리이자, 최 감독의 데뷔 첫 승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사진=현대캐피탈 선수단, 현대캐피탈 제공]

김다현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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