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권영민 세터의 완승이었다. 김요한과 이강원은 나란히 1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에 이어 OK저축은행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내달렸다.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리그에서 KB손해보험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0, 25-22, 22-25, 25-22)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1세트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이수황의 속공과 김진만의 퀵오픈으로 8-5로 달아났다. 그러나 OK저축은행 송명근과 송희채에게 연속 득점으로 14-15까지 추격했다.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다듬은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시간차 공격과 김요한의 오픈 공격으로 20-16을 만들며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의 백어택과 이민규의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20-24로 뒤진 상황에선 한상길이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은 OK저축은행의 분위기였다. 송명근의 퀵오픈과 강영준의 백어택 공격으로 11-9로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도 따라붙었다. 권영민이 송명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섰고, 김진만이 퀵오픈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며 시소 경기를 펼치던 양 팀의 혼전은 17-17까지 이어졌다. 이 때 치고 나간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상대 범실에 어부지리를 얻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와 강영준, 김천재와 송명근이 연속으로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과 이수황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난 뒤, 하현용의 속공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25-22였다.

3세트는 가장 치열했다.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KB손해보험과 반전시키려는  OK저축은행이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16-16 동점에서 OK저축은행은 달려나갔다. 송명근의 연속 3득점이 결정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퀵오픈과 이수황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21-21로 다시 맞선 상황에서 부용찬의 세트 더블콘텍트와 이강원의 공격 범실로 득점 기회를 놓치며 22-25로 3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4세트도 상황은 3세트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두 팀은 12-12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시소 경기는 거기까지였다. KB손해보험은 상대 서브 범실과 하현용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14-12로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백어택으로 맞섰으나, 하현용의 시간차 공격에 속절없이 당했다.

19-16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권영민이 송명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았고, 이강원의 오픈공격으로 23-1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이민규의 서브 에이스와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으로 23-21까지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위기의 순간 빛이 난 건 이강원이었다.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요한이 호쾌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KB손해보험이 2연승으로 조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사진=KB손해보험 선수단, KOVO]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