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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 정규시즌 3연패 위업의 의미
홍성욱 | 2015.02.23 20:32


[스포츠타임스=춘천, 홍성욱 기자]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대망의 정규시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에서 KDB생명에 74-71로 승리하며 시즌 성적 265패를 기록,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4년 연속 꼴찌에서 허우적거리던 우리은행은 이제 정규시즌 3연패를 넘어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리그의 최강자로 위치가 바뀌었다.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우리은행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3년 전인 20124월 위성우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전주원과 박성배 두 코치도 팀에 합류하면서 코칭스태프는 완전히 물갈이 됐다. 선수는 그대로였지만 지도방식과 팀 운용철학이 달라진 것.

위성우 감독은 부임 첫 해 탈꼴찌라는 목표를 세우고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농구는 기술보다 체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선수들에게 심기 시작했던 것. 여수 지옥훈련을 필두로 비시즌 내내 이어진 강훈련에 선수들은 혀를 내둘렀지만 차츰 강해지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며 묵묵히 따랐다.

그 해 1012일 공식개막전에서 우리은행은 이전 시즌 2위를 차지했던 강호 KDB생명에 65-56으로 승리했다. 40분 내내 압박수비로 상대 숨통을 조였다. 이변이었다. 농구계의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견해도 있었고, ‘메가톤급 태풍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결과는 후자였다. 우리은행은 한 달 뒤인 1110일 통합6연패의 주인공 신한은행을 74-52로 쓰러뜨렸다. 이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해 우리은행은 2411패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성생명에 3연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W챔피언십에서도 일본 국가대표가 대부분 포함된 JX에 승리하며 우승컵 3개를 들어올렸다. 주장 임영희도 MVP 세 차례를 수상하며 서른 중반에 농구인생의 꽃을 활짝 피웠다.

우리은행은 이듬해인 2013-2014시즌에서는 개막 이후 9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성적 2510패로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도전자로 위치가 바뀐 신한은행을 31패로 누르며 정상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가드 박혜진은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MVP에 오르며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2014-2015시즌 우리은행은 더 강해졌다. 위성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절반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팀을 떠나있었지만 양분된 팀은 선발군과 잔류군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갔다. 시즌이 개막되자 둘로 나뉘었던 팀은 최상의 조화를 이루며 개막 이후 16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WKBL 신기록인 동시에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인 신기록이었다.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3연패 달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선수 보강 없이 코칭스태프의 변화만으로 우승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지난 시즌의 경우 외국인선수의 도움이 미약한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기에 이 역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은행은 통합 3연패에 도전한다. 상대는 신한은행과 KB스타즈 가운데 한 팀이다. 322일 춘천에서 시작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3연패를 뒤로 한 채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꼴찌에서 정상으로 한 걸음에 내달려온 우리은행의 시즌 마무리가 기다려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우리은행 선수들. WKBL]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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