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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춘천서 펼쳐진 뜨거웠던 국가대표 청백전
홍성욱 | 2015.02.01 20:56


[스포츠타임스=춘천, 홍성욱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농구는 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꼭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4개월 전 일이다.

2014102일 태극마크를 달고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던 선수는 모두 12. 그 가운데 무려 8명이 한 자리에서 경기를 치렀다. 바로 1일 춘천 경기였다. 소속은 우리은행(박혜진, 임영희, 양지희, 강영숙)과 신한은행(김단비, 곽주영, 신정자, 하은주)으로 나뉘었지만 마치 대표팀이 반씩 나뉘어 청백전을 치르는 것 같았다.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우리은행을 지휘하는 모습도 그랬고, 대표팀에 뽑혔다가 중도하차한 최윤아가 무릎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당시 대회 상황과 빼닮았다.

두 팀이 경기 전 제출한 스타팅멤버에는 국가대표 5명이 포진했다. 우리은행에선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가 나섰고, 신한은행에선 김단비와 곽주영이 출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터키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여했던 젊은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던 이승아(우리은행) 김규희, 김연주(이상 신한은행)까지 합하면 무려 8명이 대표선수였다. 벤치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앉아 있을 만큼 라인업은 화려했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불을 뿜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1쿼터부터 이어졌다. 1쿼터는 스타팅 멤버 5명이 고르게 득점한 우리은행이 김연주를 앞세운 신한은행에 16-151점을 앞섰다.

2쿼터에는 650초를 남기고는 이적생 신정자가 코트에 모습을 내비치며 신고식을 치렀다. 신한은행 유니폼이 다소 어색했지만 진지한 표정의 신정자는 정인교 감독의 투입지시가 내려지자 심호흡을 한 뒤 물을 마시고 코트로 뛰어나갔다. 하은주와 신정자, 곽주영이 함께 뛰는 모습도 잠시였지만 볼 수 있었다.

임영희와 김단비, 양지희와 곽주영이 매치업을 펼치는 모습도 백미였다. 경기는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62-62 동점을 이뤄 연장전으로 승부가 넘어갔고, 1차 연장에서도 71-7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2차 연장까지 펼쳐졌다. 결국 승리는 83-79로 신한은행의 차지였다.

손에 땀을 쥐는 여자농구 최대의 라이벌전인 동시에 화려한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한 대표팀 청백전같은 명승부는 오늘이 끝이 아니다. 4일 뒤인 오는 5일 장소를 인천 도원체육관으로 옮겨 다시 치러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혈전을 펼치는 선수들. 스포츠타임스DB]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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