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장충,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에 3-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루크(30점)와 이재영(21점)이 맹활약하며 에커맨과 한송이가 분전한 GS칼텍스를 어렵사리 따돌렸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즌 성적 10승10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또한 3위 IBK기업은행(36점)에 7점 차로 다가서며 3위 등극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GS칼텍스는 6승14패 승점 22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장충체육관에 와서도 연속 두 차례 풀세트 접전 끝에 눈물을 삼켰다.

마지막 5세트. 초반 흐름은 흥국생명이었다. 4세트를 따낸 여세를 몰았다. 이재영의 공격포인트와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왔고, 조송화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며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배유나와 한송이가 블로킹득점을 올렸고, 루크의 공격이 아웃되며 9-10까지 따라붙었다. 루크는 공격범실을 만회하는 오픈공격 성공으로 13-11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GS는 끈질겼다. 에커맨이 연속득점으로 13-13까지 물고 늘어졌다.

마지막은 집중력싸움이었다. 승자는 흥국생명. 박성희의 포인트가 결정적인 점수가 됐다. 루크는 회심의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광판에 15-13이 선명했다.

1세트부터 뜨거웠다.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으나 뜯어보면 GS칼텍스가 주도하고, 흥국생명은 쫓아가는 흐름이었다. 에커맨의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되며 GS가 4-2로 초반부터 앞섰다. 흥국생명은 김혜진의 오픈공격에 이은 곽유화의 블로킹 득점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후 세트 막판까지 역전하지 못했다. 1~2점씩 끌려다니다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10-12에서 이재영의 시원한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가 다음 서브가 아웃되며 역전에 실패했고, 14-18로 흐름을 내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루크의 후위공격과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 등을 묶어 22-22까지 만들었지만 또다시 이재영의 서브가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GS칼텍스는 역시나 노련했다. 상대의 공격이 루크에 집중될 것임을 읽고 있었다. 에커맨과 배유나는 그 길을 정확하게 지키고 섰다. 두 차례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루크를 무력화시키며 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로 접어들자 흥국생명 선수들은 분위기를 다졌다. 계속 끌려가는 경기로는 답이 없음을 알고 있기에 세트 초반부터 집중했다. 블로킹에 막혔던 루크가 이번에는 에커맨의 공격을 차단하며 2-2 동점을 만든 뒤 오픈공격까지 성공시키며 3-2로 앞서갔다.

바통은 이재영이 이어받았다. 속사포를 날린 뒤, 에커맨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환호했다. 스코어는 8-6이 됐다. 이재영은 이어지는 한송이의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신이나 껑충껑충 뛰었다. 10-7로 리드하면서 흥국생명 선수들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루크의 오픈공격으로 20-16을 만들었고, 김수지와 김혜진도 속공과 이동공격이 연이어 나왔다. 빠른 발놀림이 돋보였다. 23-18에서는 곽유화와 조송화까지 블로킹 대열에 합류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단연 흥국생명의 블로킹이 돋보였다. 철벽을 쌓으며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렸다. 에커맨이 유일한 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GS와는 대조를 이뤘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3세트는 초반 주도권 공방이 치열했다. 치고나간 쪽은 노련한 GS칼텍스였다. 3-3 동점에서 에커맨의 오픈 공격 두 차례가 깔끔하게 성공됐다. 표승주는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이으며 6-3을 만들었다. GS는 여세를 이어갔다. 배유나의 이동공격에 이은 한송이의 퀵오픈으로 10-6까지 앞섰고, 에커맨, 이나연, 한송이, 김지수가 돌아가면서 서브 득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GS칼텍스가 25-16으로 손쉽게 가져갔다.

4세트는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재영의 오픈 공격 두 차례에 이은 시간차 공격으로 4-1로 앞섰다. 한송이의 서브득점을 내주며 12-12 동점을 허용했지만 루크가 힘을 내며 14-12를 만들었다. 김수지는 서브 득점으로 신바람을 냈고, 박성희도 공격 대열에 가담했다. 루크까지 강타를 퍼부으며 18-13이 됐다.

곽유화가 리시브와 디그로 볼을 올려놓자 김혜진과 김수지의 이동공격이 성공됐다. 23-18에서 이재영의 퀵오픈과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은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가게 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에커맨.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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